김문수 경사노위원장이 업고 다닐 ‘노조’ 하나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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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대기업 노동조합이 자신들의 임금 인상분을 얼마만이라도 하청에 양보하겠다고 하면 서로 노조에 가입하겠다고 할 것이다. 그런 대기업 노조가 나오면 내가 업고 다니겠다."(9월 3일 서울경제와 인터뷰를 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 위원장의 말.
노사정 대화기구를 이끄는 김 위원장이 '업고 다닐 대기업 노조'가 한 곳 더 늘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우리나라 노조가 대기업 공공 부문 중심으로 구성된 데 대한 문제 의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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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원·하청 이익 공유 어려움에 문제 인식
“만일 대기업 노동조합이 자신들의 임금 인상분을 얼마만이라도 하청에 양보하겠다고 하면 서로 노조에 가입하겠다고 할 것이다. 그런 대기업 노조가 나오면 내가 업고 다니겠다.”(9월 3일 서울경제와 인터뷰를 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 위원장의 말.)
노사정 대화기구를 이끄는 김 위원장이 ‘업고 다닐 대기업 노조’가 한 곳 더 늘었다.
2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지부는 전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노동복지기금에 2억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 복지기금은 울산 동구 지역 하청근로자를 위해 쓰일 목적으로 조성된다.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이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에 기금 조성을 제안했고 노조들이 뜻을 모았다. 이 기금은 근로자의 긴급생활안정, 주택자금 대출이자 등에 쓰인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우리나라 노조가 대기업 공공 부문 중심으로 구성된 데 대한 문제 의식이다. 우리 산업 구조 상 대기업과 공공(원청)에 쏠린 이익이 대부분 노조를 결정하지 못한 하청 업체와 하청 근로자로 충분히 공유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원청 근로자가 100을 벌면, 하청 근로자가 40~50을 버는 임금 격차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이는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로서 정부가 노동 개혁을 통해 해결하려는 과제다.
다만 대기업 공공 부문 노조의 기부는 노조 운영비가 노조원 회비로 이뤄지기 때문에 활발하게 이뤄지기 어렵다. 상당수 노조는 재정 자립도가 낮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올해 8월 한국산업인력공단 노조가 한국노총의 한국노동공제회에 510만원을 기부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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