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남한산성 북문 보수 완료…탐방객에 개방
[앵커]
남한산성 북문이 보수를 마치고 이달부터 탐방객을 맞기 시작했습니다.
세계유산으로서 가치를 높이기 위해 1970년대 1차 복원 때보다 고증에 더 신경썼다고 합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동안 닫혀 있던 남한산성 북문이 열렸습니다.
성벽과 누각을 보수하기 위해 2년 동안 막혔던 길이 개방된 겁니다.
온전한 성문의 모습은 등산객들에게도 새롭습니다.
[김종규/경기 성남시 : "깨끗하게 해놓아가지고 말 그대로 문화유산 같은 그런 느낌이 드네요."]
6.25 전쟁 때 파괴됐다가 1979년에 한 차례 대대적인 복원이 이뤄졌고, 세월의 흔적이 쌓이면서 이번에 다시 보수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보수를 위해 성벽의 돌은 일일이 번호를 붙여 해체했다가 다시 쌓았습니다.
그 길이가 26m, 높이는 6m가량입니다.
원형을 최대한 복원하기 위해 발굴조사를 거쳤고 전문가 의견도 수없이 들었습니다.
40여 년 전 복원할 때에는 전돌을 쌓으면서 시멘트가 쓰였는데, 이번에는 고증을 거쳐 석회로 그 자리를 메웠습니다.
병자호란 당시 청나라 군대를 기습하러 나섰다 패배한 아픔이 있는 남한산성 북문은 조선 정조 때 개축 이후 '전승문'으로 불립니다.
[전성보/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학예연구사 : "전승문이라고 이름 붙인 것은 병자호란의 기억을 교훈 삼아 조선의 부국 강병을 추진하려는 정조대왕의 의지의 표출이라 볼 수 있습니다."]
물자를 운반하던 통로이자 전략적 요충지였던 남한산성 북문이 재개방되면서 세계유산으로서 가치를 다시 드러낼 수 있게 됐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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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규 기자 (thelo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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