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선수로 15년…마당쇠처럼 던졌다, 생애 첫 FA 장민재, 그의 손을 놓을 수 없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참 오랫동안 한자리를 묵묵히 지켰다.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장민재(33)는 200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했다.
2023년, 현시점에서 장민재는 가장 오랫동안 팀을 지킨 선수다.
그러나 한화 구단은 장민재의 손을 놓을 수 없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참 오랫동안 한자리를 묵묵히 지켰다.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장민재(33)는 200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했다.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프로선수가 돼 한화에서 15년을 던졌다. 전천후 내야수 오선진(34)이 장민재보다 한 해 빠른 2008년 입단했는데, 삼성으로 이적해 2년을 뛰고 복귀했다. 팀 내 최고 베테랑 정우람(38)은 2016년 SK 와이번스에서 FA(자유계약선수)로 이적했다.
2023년, 현시점에서 장민재는 가장 오랫동안 팀을 지킨 선수다. 지난해도 그랬고 올해도 그랬다.
지난 15년간 눈에 띄는 성적을 낸 적도, 크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적도 없다. 팀 성적을 쥐락펴락하는 핵심 전력, 주축 투수가 아니었다. 그러나 어떤 식으로든 팀에 공헌해 왔다. 화려한 모습이 아닌 우직한 모습으로.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35km에 불과하다. 리그 평균을 7~8km를 밑돈다.
2012년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기 전엔 시속 140km 중반을 던졌다. 수술 여파로 구속이 떨어지자 제구를 특화해 살아남았다.
그동안 선발, 불펜 필승조, 추격조 등 여러 가지 보직을 오갔다. 한 번도 규정 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100이닝을 넘긴 시즌이 세 번뿐이다.
팀이 가장 어려웠던 지난 2022년, 아이로니컬하게도 잊지 못할 시즌을 보냈다. 6경기를 구원투수로 던지고 선발로 전환했다.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으로 선발 기회를 잡았다. 팀이 바닥으로 내려앉은 시기에 선발 투수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산뜻하게 출발했다. 4월 22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 첫 선발 등판해 4이닝 무실점 호투를 했다.
팀이 긴 연패에 빠졌을 때 잘 했다. 9연패 중이던 지난 5월 15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3실점하고 승리를 올렸다. 10연패 중이던 6월 24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5⅔이닝 무실점으로 11연패를 막았다. 6연패 중이던 7월 7일 NC 다이노스전에선 5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승리를 이끌었다.
장민재는 "언제든지 선발로 나가 던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라고 했다.
지난해 32경기(선발 25경기)에 등판해 126⅔이닝을 던졌다. 7승8패, 평균자책점 3.55.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을 올리고, 최다 이닝을 기록했다. 연봉이 7600만원에서 51.3% 올라 1억1500만원이 됐다.
선발로 시작한 올 시즌, 부침이 심했다. 두 차례 2군으로 내려가 71일을 머물렀다. 후반기에 1군에 복귀한 뒤로는 중간 계투를 맡았다. 25경기에서 3승8패1홀드, 평균자책점 4.83. 69이닝을 소화했다.
내년이면 프로 16년차. 장민재가 생애 첫 FA 자격을 얻는다. 지난 15년간 한화 선수로 마당쇠처럼 헌신한 보상이다.
그는 누구보다 팀에 대한 애착이 큰 선수다. 매년 비시즌에 사비를 들어 후배들과 함께 훈련을 해 왔다.
공교롭게도 FA를 앞두고 주춤했다. 내년 시즌 보직도 애매하다. 빠르게 젊은 투수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한화 구단은 장민재의 손을 놓을 수 없다. 구단 관계자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계속 함께 가야 된다"라고 했다.
한화는 최근 2년 연속 내부 FA를 잡았다. 2022년에 포수 최재훈과 5년-54억원, 2023년에 불펜 투수 장시환과 3년-9억3000만원에 계약했다. 최재훈과 장시환은 다른 팀에서 합류해 FA 계약을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한화 최근 5년 FA 계약 현황
2019=송광민(2년 16억) 이용규(2+1년 26억) 최진행(1+1년 5억)
2020=정우람(4년 49억) 윤규진(1+1년 5억), 이성열(2년 14억), 김태균(1년 10억)
2021=없음
2022=최재훈(5년 54억)
2023=장시환(3년 9억3000만) 채은성(6년 90억)* 이태양(4년 25억)* 오선진(1+1년 4억)*
* 외부영입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장서희, 나훈아 딸 고백 “연락처 거절 당해..연락 기다립니다”
- '자산' 3조8천억 방시혁→유재석은 '1조'?..“어디다 내 재산을 끼냐?” 버럭
- 한소희, 얼굴 피어싱 제거→다리에 용 문신? 화끈한 파격행보
- “애를 쥐 잡듯이 잡았다”. '한의사 남편' 장영란, 아이에게 '한글 2시간 속성강의'까지
- 한예슬 “10살 연하 남자친구=내 즐거움♥” '공개열애 3년차' 변치 않는 애정
- 지드래곤, '조카 바보' 어깨 올라가는 온가족 지원사격...조카도 'PO…
- [SC이슈] "세상이 억까" 이홍기, 최민환 빠진 첫 공연서 '피의 쉴드…
- [SC이슈] 박수홍♥김다예, 백일해 논란 사과에도 갑론을박 "'슈돌'은 …
- "40대 안믿겨" 송혜교, 핑클 이진과 또 만났다..주름하나 없는 동안 …
- 쯔양 '전 남친 착취 폭로' 그후 겹경사 터졌다 "1000만 다이아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