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악', 해외서 호평세례! "위하준, 원히트원더 아냐"
아이즈 ize 김나라 기자
'최악의 악'의 글로벌 인기가 심상치 않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최고의 평'을 이끌어내며 '오징어 게임' 이후 이어진 K-콘텐츠 열풍에 힘을 싣고 있다.
OTT 디즈니+ 시리즈 '최악의 악'(극본 장민석, 연출 한동욱)은 1990년대,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 강남 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 박준모(지창욱)가 조직에 잠입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 지난 9월 27일 첫 공개, 10월 25일 총 12부작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방영 내내 뜨거운 반응을 불러 모으며, 진정한 유종의 미를 거둔 '최악의 악'. 전 세계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 '최악의 악'은 공개 단 2주 만에 한국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일본·홍콩·터키 등 현재까지 공개된 6개국에서 톱10 자리를 꾸준히 유지했다. 후반부에도 뒷심을 발휘하여 한국은 물론 대만과 싱가프로에서 1위를 이어갔다.
인기 요인은 단연 웰메이드 작품성. 믿고 보는 제작진, 사나이픽처스의 탁월한 노하우와 역량이 십분 발휘되어 또 한 편의 명품 누아르가 탄생됐다. 사나이 픽처스는 진득한 장르물의 대가로서 그간 '신세계' '무뢰한' '아수라' '공작' '헌트' 등 숱한 명작들을 배출해왔다.
여기에 배우들의 열연도 '최악의 악' 완성도에 한몫하며 화제를 더했다. 지창욱, 위하준(강남 연합 보스 정기철 역), 임세미(박준모 아내 유의정 역), 그리고 비비(김형서·중국 마약 유통책 이해련 역)까지 구멍 없는 활약을 펼쳤다.
이에 전 세계 각국 유력 매체에선 '최악의 악'을 주목하며 호평을 보내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는 "'최악의 악' 속 삼각관계가 악을 재정의 할 것"이라며 흥미진진하게 바라봤다.
또한 미국 매체 스포츠키다(sportskeeda)는 지창욱이 한국 매체와 가진 인터뷰를 번역해 옮겨 실었다. 그러면서 이들은 "'최악의 악'은 독특한 서사를 지닌 놀라운 드라마다. 지창욱, 위하준, 임세미, 비비가 강렬한 감정 교류를 나눈다. 이러한 정서적 얽힘의 복잡성과 마약 거래가 주요 논의 주제이다. 디즈니+가 시즌2에 대한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는데 결말의 해결 정도를 고려하면 시즌2 제작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보인다"라고 시즌2 여부에도 궁금증을 보였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악의 악'은 지창욱, 위하준의 잔혹하고 몰입도 높은 갱스터 이야기다. 이전에 이런 종류의 이야기를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훌륭하고, 시리즈가 잘 제작되었다. 로맨틱한 갱스터, 경찰의 전제는 흥미로운 가능성으로 가득 차 있으며 일반적인 범죄 드라마 이야기를 확장한다. 제목에 걸맞지 않게 너무 낭만적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력하고 합리적으로 만족스러운 결론을 얻었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싱가포르 매체 8days는 '디즈니+에서 최악의 악을 시청해야 하는 5가지 이유: 모든 규칙을 깨는 투박한 한국 드라마'라는 제목의 기획 기사까지 냈다. '최악의 악'에 대해 "악마가 이렇게까지 섹시하고 위험해 보인 적은 없었다. 어두운 주제를 매력적인 방식으로 다루는 걸 확실히 기대할 수 있다"라면서 "디즈니+에는 공주, 슈퍼 히어로, 광선검 휘두르기에 관한 이야기만 있는 게 아니다. 놀라운 한국 오리지널 프로그램도 많이 찾을 수 있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5가지 인기 요인으로는 "드라마의 맛있고 어두운 맛, 로맨스 암시하는 삼각관계, 탄탄한 출연진의 탄탄한 연기, 멈출 줄 모르는 액션 시퀀스, 독특한 에피소드 구성과 분위기"라고 꼽았다.
또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위하준의 행보에 대해 "2021년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뒤 '최악의 악'에서 기철 역할로 다층적인 매력을 묘사했다. 그가 이번 작품으로 원 히트 원더가 아님을 증명했다"라고 짚었다.
뿐만 아니라 '최악의 악'은 세계 최대 규모의 콘텐츠 평점 사이트 Imdb에서 현재 10점 만점에 8.5점이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이는 디즈니+ '무빙'과 같은 점수로 올해 공개된 OTT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중 1위에 해당,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해외 시청자들의 실제 반응도 호평 일색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낸 '최악의 악'. Imdb에는 별점 10점 만점의 시청자 리뷰가 줄이어 게재되며 신드롬급 인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최악의 악'에 대해 한 네티즌은 "이것은 단지 전형적인 이중 스파이 탈출 드라마가 아니다. 리뷰를 남길 생각은 없었는데 드라마를 보고 나면 쓰지 않는 게 어렵다. 예고편과 1~2회는 전형적인 장르물로 보여졌고 나도 새로운 걸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3회부터 줄거리가 더 복잡하고 신선해진다. 4~5회는 훨씬 더 좋고. 러닝타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 이건 단지 자신의 정체를 숨기려고 하는 남자와 다른 남자 간 줄다리기 같은 쇼가 아니다. 캐릭터들끼리 입체적으로 얽혀 있는 게 이 작품의 신선한 매력이다. 결점을 찾기 어렵고 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 홍콩 누아르에 대한 경의를 표한 것도 좋은 일이다. 이 작품을 시도해 봐라. 여러분이 신선한 공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라고 강력 추천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지창욱의 전작들을 모두 봤고 그가 훌륭하다는 걸 알았지만 이것은 또 다른 지렛대일 뿐이었다. 지창욱은 본인이 살고 있는 모든 경험을 통해, 인간에서 감정이 없는 괴물로, 한 장면에서 또 다른 장면으로, 몇 초 만에 진화하는 모습을 내가 쓴 문자 그대로 보여줬다. 정말 강력한 연기를 펼쳤다"라며 "위하준도 대단했다. 액션 드라마가 훌륭하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더욱 빛났다. 둘의 관계의 역동성도 정말 마음에 들었고 케미가 하늘을 찌를 듯했다"라고 두 배우의 열연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더불어 "결말도 완벽했다. '최악의 악'은 드라마가 전반적으로 그저 놀랍다. 보는 동안 지루함이 한 순간도 없었다. 스릴 있고 훌륭한 액션 장면과 독특한 배경음악까지 다 멋진 느낌이다. 지금 보세요, 후회하지 않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각국의 시청자들은 입을 모아 완성도 높은 연출, 스토리, 출연진의 열연을 고루 칭찬했다. 한 팬은 "'최악의 악'은 진화 과정에서 좋은 것과 나쁜 것에 대한 고정관념에 도전했다. 짜릿한 반전의 반전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전에 본 적 있는 줄거리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우리가 어디로 갈 것인지 궁금하게 만든다. 배우들 각자가 자기의 캐릭터에 정의를 다하고 있다. 완성도 높은 연기와 스토리 라인, 그리고 액션을 잊지 말자! 싸움 장면은 본능적이고 섬뜩하지만 날것의 리얼이라 신선하다"라고 전했다.
"'최악의 악'은 완벽하다"라며 10점을 매긴 네티즌은 "확실히 제가 본 TV 프로그램 중 최고 중의 하나이다. 드라마 자체가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하지 않다. 여러분을 푹 빠지게 할 것이고 더 많은 사람이 보기를 바란다. 정말 좋은 부분은 정치적인 의제나 다른 선전이 없다는 거다. 매우 신선하다"라고 인생작으로 새겼다.
"'최악의 악' 시즌2가 나왔으면 좋겠다. 올해 가장 완벽한 한국의 액션 드라마"라고 기대하는 반응도 있었다. 이와 함께 "제가 올해 본 한국 드라마 중 가장 훌륭한 명작이다", "촬영 기법이 정말 훌륭하고 지나치게 진부하지 않으면서 어둡고 우울하며 전투 장면은 매우 생생하고 현실적이다", "2023년 최고의 액션 시리즈다. Imdb에 리뷰를 쓴 적이 없는데 이 작품 때문에 쓰게 되었다. 지루한 에피소드가 정말 하나도 없고 훌륭하다. 스토리 라인, 연기, 반전까지 다 최고 최고 최고.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등 열광적인 평가가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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