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롤렉스 타오라고..." "한국시리즈보다 더 떨린대요..." AG 금메달로 한국시리즈 예행연습 마친 주전 3루수의 자신있는 부모님 초대[잠실 인터뷰]

권인하 2023. 11. 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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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가 더 떨린다던데요."

문보경은 "(김)현수 형이나 (박)해민이 형에게 여쭤보니까 비교가 안된다고 하셨다"면서 "한국시리즈가 아시안게임보다 훨씬 더 떨린다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문보경은 그러면서 "나는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해봐서 한국시리즈는 그때보다 긴장이 덜 되지 않을까 했는데 형들 얘기를 들으니 걱정이 되더라"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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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KT의 경기, LG 문보경이 3회초 무사 만루에서 허도환 희생플라이때 3루까지 진루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9.05/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자체청백전. 2회초 1사 2루 송찬의 3루 도루를 문보경이 차단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10.29/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훈련. 문보경이 장비를 정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10.29/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국시리즈가 더 떨린다던데요."

대만과의 살떨리는 결승전서 짜릿한 2대0의 승리로 금메달을 거머쥔 한국야구대표팀. 당시 마지막 병살타의 송구를 1루에서 받은 1루수가 LG 트윈스 문보경이었다. LG에서는 주전 3루수지만 대표팀에서는 1루수로 뛰어 우승 공을 받은 영광과 마지막 짜릿함을 느낄 수 있었다.

당시 결승전은 1회부터 9회까지 긴장의 연속이었다. 한국과 대만 투수들이 모두 호투를 했기에 점수가 나지 않아 매이닝이 살얼음판이었다 9회말 마무리 고우석이 1사후 연속 안타를 허용해 1,2루의 위기가 왔을 때 가장 긴장도가 높았고, 2루수앞 병살타로 마무리 지었을 때 희열이 터져나왔다.

문보경은 한국시리즈도 그정도의 긴장감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단다. 그런데 아시안게임과 한국시리즈를 모두 경험했던 선배들의 얘기는 달랐다고. 문보경은 "(김)현수 형이나 (박)해민이 형에게 여쭤보니까 비교가 안된다고 하셨다"면서 "한국시리즈가 아시안게임보다 훨씬 더 떨린다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문보경은 그러면서 "나는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해봐서 한국시리즈는 그때보다 긴장이 덜 되지 않을까 했는데 형들 얘기를 들으니 걱정이 되더라"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2회초 1사 3루 한국 김주원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문보경이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LG 문보경과 선수들이 15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 전달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10.15/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경기에서 승리한 LG 문보경과 염경엽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9.19/

첫 한국시리즈다. 지난해 아픈 기억들이 있는 플레이오프의 실패는 잊은지 오래다. "작년에도 길게 쉬고 들어갔는데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플레이오프 때의 기억은 다 잊었다"면서

"연습경기를 하고 있는데 안맞으면 안맞아서 걱정이고 잘맞으면 혹시 한국시리즈에 가서 안맞을까 걱정이다"라며 이래저래 걱정이라고 했다.

지금까지의 포스트시즌을 다 챙겨보는데 역시 남의 경기는 재밌게 보고 있다고. 보면서 느끼는 것은 역시나 수비의 중요성이다. "수비 실수가 나오면 어김없이 분위기가 바뀌고 점수로 연결이 되더라. 진짜 수비가 중요한 것 같다"는 문보경은 "실수를 안하는게 중요한 것 같다. 합숙 훈련을 할 때도 수비에 중점을 뒀다. 경기에서 마음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어떻게든 해내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LG가 29년만에 우승을 노리는 한국시리즈. LG가 한국시리즈에 오른 것도 21년만이다. 아들이 부담스러워할까봐 야구장에도 오지 않았다는 부모님을 이번 한국시리즈에 초대했다. 문보경은 "한국시리즈가 쉽게오는 기회는 아니지 않나. 그리고 부모님 오셨다고 못하는 건 그냥 핑계일 뿐이다"라며 어엿한 LG의 주전 3루수인 아들의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다.

LG 선수들에게 빠지지 않는 질문 롤렉스 시계. 문보경은 "아버지께서 갖고싶다고 타오라고 하셨다"고 웃었다. 이어 "누가 받게되든 그 롤렉스 시계를 받는 사람이 나오면 좋겠다고 아버지께 말씀드렸다. 그러면 우리가 우승하는게 아닌가"라며 "다른 롤렉스 시계를 사드리더라도 우승을 하고 싶다"라고 열망을 표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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