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복귀' 조웅천 코치 "김원형 감독 가장 걸렸다…투수들 잘 성장했더라"[일문일답]
[스포티비뉴스=이천, 김민경 기자] "김원형 감독이 가장 걸렸다. 이승엽 감독께서 먼저 연락 주셔서 같이 해보자고 하셨다."
조웅천 투수코치가 두산 베어스로 돌아왔다. 조 코치는 2021년 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SSG 랜더스 1군과 2군을 오가며 투수코치로 지냈고, SSG가 포스트시즌을 마친 뒤 두산행을 결정했다. 조 코치는 최근 두산과 코치 계약을 마무리하고 1일 두산이 마무리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이천베어스파크로 입소했다. 조 코치는 2일부터 선수단 지도를 시작했다.
4년 만에 두산 복귀다. 조 코치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두산 2군에서 투수코치로 지내면서 권명철 투수코치와 함께 유망주 육성에 힘을 쏟았다.
조 코치는 1990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로 태평양 돌핀스에 입단했다. 태평양(1990~1995년)과 현대 유니콘스(1996~2000년)를 거쳐 SK 와이번스(현 SSG, 2001~2009년)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프로 통산 성적은 813경기, 64승54패, 98세이브, 89홀드, 1092⅔이닝, 평균자책점 3.21이다. SK 시절인 2003년 마무리투수로 30세이브를 기록하며 세이브왕을 차지했다.
조 코치는 2011년부터 SK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두산 2군 투수코치를 거쳐 2020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1군 불펜 투수코치로 1년을 지냈다. 2021년 김원형 감독의 부름을 받고 SK로 돌아갔다가 4년 만에 다시 두산에 왔다.
다음은 조웅천 코치와 일문일답.
-4년 만에 돌아왔다.
감사하다. 3년 동안 2군에 있었지만, 워낙 직원분들과 코치진 등 낯익은 얼굴이 많다. 낯설지 않고 편안하다.
-SSG에서 두산으로 오기까지 고민됐을 것 같다.
고민은 있었다. 그래도 이승엽 감독님께서 먼저 연락 주셔서 같이 해보자고 했다. SSG 1군에 있다가 2군에 내려간 상황이었고, 다시 한번 열정을 해보고 싶어서 고민했다. 고민된 점은 그래도 김원형 감독의 부름을 받고 SSG에 갔는데, 우승까지 하면서 좋은 결과도 냈었고. 가장 걸리는 건 김원형 감독이었다. 나로 인해서 코치 개편도 고민 많이 하고 큰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을 것이다. 가족과 상의 끝에 결정했다.
-밖에서 본 두산 마운드는 어땠나.
안정된 선발진이 있었고, 중간 마무리로 연결되는 라인도 크게 흔들리거나 그런 게 없었다. 후반에 가면서 경험이나 타이트한 경기를 많이 하다 보니 실수가 있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었다. 아쉬운 건 중간에 좌투수가 부족해서 우투수로 커버해야 하니까. 좌우놀이라고 해도, 데이터로 보면 좌타자를 감당할 수 있는 좌투수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육성할 수 있으면 육성하고, 그렇지 않으면 우투수로 대체하고 심도 있는 상의를 해야 할 것 같다.
-두산 코치 시절 본 투수들이 있을 텐데.
2군에서 3년 동안 있으면서 다 같이 입단했던 선수들도 있다. 대표적인 선수는 곽빈, 정철원, 최원준, 박치국, 박신지, 김민규 그런 선수들이 2군에서 같이 했다. 애정이 남다르다. 잘 성장했구나. 그 선수들이 1군에서 잘해주고 있으니까. 이제는 1군에서 자리를 잡아 가는 시기니까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과정이 필요하다.
-박치국도 사이드암인데, 함께한 추억이 많은지.
이강철 감독님과 2군에 있으면서 치국이는 이강철 감독님이 신경 썼다. 처음에 체인지업을 나랑 이야기했는데, 지금은 변형된 체인지업을 쓰고 있더라. 2군에 경기 운영할 때는 같이 있었으니까. 치국이는 1년 있다가 1군 올라가서 왔다갔다하는 선수가 됐다.
-국내 선발진 상황을 보면.
안정된 외국인 2명 있고, 곽빈이 정상급 선발투수로 성장했다. 최승용도 좋은 구위를 보여줬고, 최원준과 김동주도 있다. 이영하도 선발 요원이다. 대체 선발투수로 나설 선수도 충분히 있고 요원이 많다고 생각한다. 각자 기량을 정상적으로 보여주면 행복한 고민을 할 수도 있다. 그런 상황이 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불펜 운영은.
권명철 코치, 감독님과 상의를 해봐야 한다. 올 시즌 시스템적으로 했다고 하지만, 내가 보는 관점은 또 다를 것이다. 선수들 상태를 봐야 한다. 기본적으로 올 시즌 운영한 방침을 고수하되 캠프 가서 상황 되면 변화를 주려 한다. 정철원 마무리 잘해 왔고, 홍건희가 잔류할지 떠날지 모르는 상황이다. 김명신, 박치국 나름대로 운영을 잘해 왔다. 중간 활용 선수 꽤 있더라. 투수는 올 한해 성적 놓고 보면 중간과 마무리가 마지막에 믿음이 덜했는데, 내년에는 시즌 끝까지 안정적일 수 있게 선수들과 이야기하려 한다.
-마무리 캠프 계획은.
마무리 캠프는 불펜, 수비, 트레이닝 세 파트로 로테이션이 돈다. 내년에 피치클락도 있고, 투구 템포를 빨리 해야 해서 그걸 신경 쓰려 한다. 투수들의 문제점이 또 제구다. 어떤 공을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지 그런 걸 만들어야 할 것 같다. 그래야 타자와 적극적으로 승부할 수 있기 때문에 완성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피드백 해주려 한다.
-2군에서 자동 스트라이크 볼판정 봐 왔을 텐데.
시범경기 때 1군에서 한번 한 적 있는데, 상하 움직임이 있으면 스트라이크존 들어오면 주는 경우가 있더라. 그런 점을 선수들과 이야기하려 한다. 2군 경험 있는 코치들의 피드백도 받으려 한다. 전력분석과 미팅하고 대화 나누려 한다. 일관성은 있으니까. 투수들이 맞춰 나가야 한다.
-두산 팬들께 한마디.
4년 만에 다시 두산 유니폼을 입게 돼서 기쁘고 설렌다. 내년 시즌이 기대가 되기도 한다. 좋은 투수들과 올해 부족했던 점 보완해서 내년에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선수 기용과 이길 수 있는 야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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