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 홍준표 징계 취소…"혁신 1호 수용"

<앵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내려졌던 당 차원의 징계가 취소됐습니다. 당 혁신위가 통합을 강조하며 내놓은 1호 '대사면'안을 수용한 건데, 당사자들의 반발은 여전합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당 혁신위원회의 대사면 제안을 수용했습니다.

통합을 위해 당내 인사들의 징계를 취소해 달라는 '혁신위 1호 안' 의결 사흘 만입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징계 결정은) 존중돼야 마땅합니다만 보다 큰 정당을 위한 혁신위의 화합 제안 역시 존중돼야 하겠습니다. 혁신의 진정성을 적극수용하는 것이 옳다는….]

이에 따라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 등에 연루됐던 이준석 전 대표와 수해 골프 논란을 부른 홍준표 대구시장은 당원 자격을 되찾았습니다.

이 전 대표 측근인 김철근 전 대표 정무실장, 잇따른 설화로 문제가 된 김재원 전 최고위원 징계도 풀렸습니다.

[장예찬/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께 염려를 끼친 당사자들은 더 낮은 자세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징계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던 홍준표 시장은 즉각 큰 치욕을 뜻하는 과하지욕 수모를 잊지 않는다면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 전 대표 역시 윤리위의 부당한 결정에 대한 반성부터 하라는 입장입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어제) : 저한테 그런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 이야기한 적도 없고요. 그런 가벼운 정치공학적 접근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오신환 혁신위원은 국회 취재진과 만나 "지도부 결정에 감사하다"면서 "당내 통합에 큰 역할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박기덕)

안희재 기자 an.heeja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