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비상' 뮌헨, 이젠 정말 김민재뿐...더 리흐트 열흘 만에 또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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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정말 김민재(27)밖에 남지 않았다.
다요 우파메카노(25)에 이어 마티아스 더 리흐트(24, 이상 바이에른 뮌헨)마저 또 쓰러졌다.
하지만 더 리흐트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4경기 만에 다시 쓰러졌다.
결국 김민재의 어깨만 더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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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이젠 정말 김민재(27)밖에 남지 않았다. 다요 우파메카노(25)에 이어 마티아스 더 리흐트(24, 이상 바이에른 뮌헨)마저 또 쓰러졌다.
뮌헨은 2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자르브뤼켄 루트비히스파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독일축구연맹(DFB) 포칼컵 2라운드(32강전) FC자르브뤼켄(3부)과의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하며 탈락했다.
2시즌 연속 포칼컵에서 고배를 마신 뮌헨이다. 뮌헨은 지난 시즌에도 8강에서 프라이부르크에 1-2로 패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올해는 3부리그 팀에 덜미를 잡히며 더 일찍 탈락하게 됐다. 트레블 도전은 일찌감치 무산됐다.
뮌헨은 전반 16분 토마스 뮐러의 선제골로 앞서 나가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내주며 무릎 꿇었다. 전반 추가시간 김민재의 아쉬운 패스와 태클 실패로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 추가시간엔 왼쪽 공간이 뚫리면서 극적인 역전골까지 내주고 말았다.
패배보다 뼈아픈 게 있었다. 바로 더 리흐트의 부상. 그는 전반 18분 왼쪽 측면에서 태클을 날려 상대 공격을 저지하려다가 무릎에 큰 충격을 받았다. 강한 통증을 느낀 그는 곧바로 팔을 들어 의료진을 불렀다.
더 리흐트는 다시 경기를 뛰려고 했으나 부상은 심상치 않아 보였다. 결국 그는 전반 24분 콘라트 라이머와 교체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토마스 투헬도 크게 좌절한 모습이었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기에 타격이 더욱 컸다. 더 리흐트는 시즌 초반 무릎 부상으로 고생하다가 지난달 22일 마인츠전부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햄스트링을 다친 우파메카노를 대신해 김민재와 호흡을 맞춰 왔다.
하지만 더 리흐트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4경기 만에 다시 쓰러졌다. 심지어 이전에 다쳤던 부상이 재발했다. 투헬 감독은 "또 같은 무릎, 같은 부위를 다쳤다. 아주 고통스럽다. 아직 진단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키커'를 비롯한 독일 매체에 따르면 더 리흐트는 내측 측부 인대가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예상됐던 십자인대 파열보다는 덜 심각한 부상이지만, 회복에 4주~6주 정도 걸릴 전망이다. 이미 한 번 다쳤던 부위인 만큼, 빠르게 복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결국 김민재의 어깨만 더 무거워졌다. 우파메카노 역시 지난달 초 프라이부르크와 경기 도중 왼쪽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겨 아직 자리를 비우고 있다. 뮌헨으로선 김민재 한 명만 믿고 오는 5일 도르트문트와 '데어 클라시커'를 치러야 하게 됐다.
게다가 김민재 역시 1분도 쉬지 못했기에 걱정이 더 크다. 그는 뮌헨 이적 후 1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11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기에 체력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김민재는 이날 실수가 잦아졌으며 눈에 띄게 힘들어하기도 했다. 중요한 경기를 앞둔 투헬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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