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진, 20년 전 日서 한밤중에 사라진 사연…이경규 "속았네"

/사진=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 영상

코미디언 김국진이 20년 전 일본 도쿄에서 갑자기 사라졌던 이유를 밝혔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웹 예능 '예능대부 갓경규' 15회가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이경규는 20년 전 일본 유학 시절 찾아온 김국진이 갑자기 사라진 일을 털어놨다.

/사진=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 영상

이경규는 "일본 유학 시절 내가 지내던 방에 김국진이 처음 왔다. 둘이서 이런저런 얘기하는데 어색했다. 그런데 새벽 2시에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자기 가겠다고 하더라"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이 시간에 어딜 가냐. 지금 택시비도 많이 나올 텐데'라고 말렸다. 안 갈 줄 알았는데 그냥 가버리더라. 안 자고 갔다. 난 지금도 김국진이 그때 어디 갔는지 모른다. 그냥 사라져버렸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국진은 "그 당시가 강수지 씨가 일본에서 활동할 때"라며 해명을 시작했다. 강수지가 언급되자 이경규는 "나한테 얘기를 안 하고?"라며 배신감을 토로했고, 김국진은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김국진은 "내가 일본 가면서 강수지 씨랑도 통화했다. 내가 '일본 활동 잘하고 있죠?'라고 물으니 '네, 오빠 잘하고 있어요. 나중에 시간 되면 한 번 봐요'라고 했다. 그래서 경규 형 집에 있다가 도쿄 시내로 가서 간단하게 커피 한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벽 2시는 경규 형이 잘못 안 거고 저녁때"라고 바로잡았다.

/사진=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 영상

이어 김국진은 "강수지 씨하고는 내가 2년에서 한 3년 정도에 한 번 통화하던 사이였다. 그 친구(강수지)가 콘서트 하면 게스트가 없었는데 항상 나를 불렀다. 그럼 부산 콘서트에 갔다가 식사 한번하고 바로 올라오고 그랬다. 그래서 일본에서도 잠깐 보고 다시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경규는 "그때는 강수지 씨가 인기가 좋았다. 일본에서 활동을 잘하고 있었다. 일본에서 만난 연예인이 강수지 씨밖에 없다. 그래서 밥을 한 번 먹었다. 근데 김국진 씨 만났다는 얘기는 요만큼도 안 하더라. 나는 여기서 속고 거기서도 속은 거다. 오늘 처음 알았다"고 섭섭해해 웃음을 안겼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