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판했지만 맞대응 자제…국힘 "이재명 희망적 메시지 환영"

이재명 기자회견에…"무작정 깎아내리기 곤란"
"민생경제회복 위해 정부예산안 처리 협조해달라"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2023.5.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국민의힘은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생경제회복'과 '성장률 3% 달성' 등 희망적인 메시지를 제시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을 비판하고 나섰지만 맞대응하기보단 우회적으로 협조를 촉구한 셈이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표가 강조한 민생경제회복을 위해 정부예산안 처리에 적극 협조해 주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민생경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국민이 바라는 국정운영의 변화를 거부했다"며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성장률 3% 달성을 확실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국민들이 고물가와 저성장으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우리 국회가 희망을 주는 것은 의무이자 당연한 노력"이라며 "하지만 건전재정을 기본으로 물가안정과 민생안전을 지키고자 하는 정부의 노력을 무작정 깎아내리기만 해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의 말처럼 '국정은 장난이 아니다'"며 "국정은 막연한 기대와 선심성 정책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다. 국가재정은 무한한 화수분이 아니라 국민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장 대변인은 "지난 정부에서 급증한 국가부채는 이미 우리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국가재정만 무한히 늘리는 것은 '미래 세대에게 절망을 떠넘기는 무책임한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도 우리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지지를 보내고 있다. IMF는 한국의 건전재정 기조를 '옳은 방향'이라고 호평한 바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국내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증가하며 경기 회복의 신호가 나타났다. 우리 경제가 저점을 통과해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라며 "본격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내년도 정부예산의 적기 처리와 집행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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