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예산 대폭 증액해야"…윤 대통령 '건전재정' 기조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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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예산의 대폭 증액으로 민생부담을 완화해야 한다"며 "민생경제회복을 위한 성장률 3% 달성, 확실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성장률 3% 회복을 위한 제안'을 주제로 연 기자회견에서 "지금 우리 국민들은 '경제 좀 살려 달라'고 절규하는데, 윤석열 정부는 '건전 재정이 중요하다'고 말한다"며 "정부가 어떻게 이 정도까지 가계와 기업 고통에 무감할 수 있는지, 기본적 경제 논리에 무지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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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예산의 대폭 증액으로 민생부담을 완화해야 한다"며 "민생경제회복을 위한 성장률 3% 달성, 확실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성장률 3% 회복을 위한 제안'을 주제로 연 기자회견에서 "지금 우리 국민들은 '경제 좀 살려 달라'고 절규하는데, 윤석열 정부는 '건전 재정이 중요하다'고 말한다"며 "정부가 어떻게 이 정도까지 가계와 기업 고통에 무감할 수 있는지, 기본적 경제 논리에 무지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의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긴축 재정 방침을 강조한 것에 대해 '재정 확대'로 맞불을 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어려운 서민을 두툼하게 지원해 주는 쪽으로 예산을 재배치하면 '내년 선거 때 보자', '아주 탄핵시킨다'는 얘기까지 나온다"며 "제가 '하려면 하십시오, 그렇지만 여기에는 써야 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탄핵'이라는 단어까지 언급하며 건전 재정을 통한 약자복지를 강조한 것이다.
반면 이 대표는 연일 윤 대통령의 실정에 맞선 민생 경제 회복을 외치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상황이 좋으면 억제하고 어려우면 부양하는 게 정부 역할인데 완전히 반대로 가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건전 재정 기조를 정면 겨냥했다.
민주당은 657조원 규모의 정부 예산안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예산 총지출을 현재와 같은 2.8%가 아닌 6% 이상 증액해야 한다며 만약 관철되지 않을 경우 다른 야당과 연계해 자체 예산을 짤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이 오는 9일 본회의에서 처리를 벼르고 있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과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도 암초다.
국민의힘은 이에 반대,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 토론)를 예고한 상태다. 야당이 다수 의석으로 법안을 처리하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요청 방침도 거론된다.
이에 대해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내년 총선에서 민생을 부각하기 위한 예산 정국에서의 주도권 싸움"이라고 풀이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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