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이어질까, 끝 모를 NC의 질주··· 그러나 불펜이 지쳐간다
NC 불펜은 지난 31일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모두 27이닝을 던졌다. 포스트시즌 6경기 54이닝의 정확히 절반을 불펜이 책임졌다. 단기전 특성상 불펜 등판이 정규시즌에 비해 이를 수밖에 없다.
NC 불펜이 지쳐가고 있다. 지난 6경기에서 5회 이후로 역전은커녕 동점도 허용하지 않고 ‘노 블론’을 이어가고 있지만, 피로 누적을 피할 수는 없다. 같은 1구라도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의 1구는 다르다.
김영규와 류진욱, 이용찬까지 3명이 이번 가을 무대 NC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류진욱과 이용찬이 6경기에 모두 나왔다. 김영규도 플레이오프 2차전 1경기를 제외하고 포스트시즌 개근했다.
류진욱은 준플레이오프 3차전 볼넷 2개를 연달아 내주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도 볼넷을 허용하며 8회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체력이 떨어지면 제구도 흔들리게 마련이다.
김영규는 플레이오프 1차전 7회를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구위 저하가 확연했다. 140㎞ 중후반대가 꾸준히 찍혔던 빠른공 구속이 140㎞ 언저리에서 머물렀다. 플레이오프 2차전, 1점 차 박빙 승부에서도 강인권 NC 감독은 김영규를 올리지 못했다. 마무리 이용찬은 이날 경기 아웃 카운트 4개를 잡으며 세이브를 올렸지만 9회말 2사 만루 위기까지 몰렸다. 포스트시즌 내내 투구 내용이 좋지 않다.
2015년 10개 구단 체제가 확립되고 와일드카드 제도가 신설된 이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친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1차례도 없었다. 한국시리즈 진출도 2021시즌 두산이 유일하다. 토너먼트 사다리 최하단에서 꼭대기까지 오르는 길이 그만큼 험난하다.
2021시즌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은 KT에 시리즈 0승 4패로 무력하게 무너졌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모두 3선승제가 아닌 2선승제로 치러 그나마 체력 소모가 덜했는데도 마지막 고비는 넘지 못했다.
NC가 가을 무대에서 어디까지 더 올라갈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른다. 다만 위태위태한 불펜에 대한 고민은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
김시훈의 부진과 김진호의 부상 이탈이 아쉽다. 지난해 데뷔 시즌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83.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24로 깜짝 활약했던 김시훈은 올 시즌 대부분 지표에서 지난해만 못했다.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플레이오프 1차전 1차례 등판에 그쳤다. 8점 차 리드를 안고 9회말 마운드에 올랐지만 2사 만루를 만들고 교체됐다. 김시훈이 필승조 부담을 나눠주길 바랐던 강인권 감독의 기대는 크게 어그러졌다. 올 시즌 초반까지 NC 필승조 한 축으로 활약했던 김진호는 지난 9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쳤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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