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거-디그롬-셔저 영입한 텍사스, 투자로 일군 62년만에 우승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코리 시거와 제이콥 디그롬, 맥스 셔저까지 리그 최고 선수들을 꾸준히 영입하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보인 텍사스 레인저스는 결국 브루스 보치라는 현역 최고 감독 아래 62년만에 창단 첫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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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는 2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9시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채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5차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0으로 승리하며 1961년 이후 62년만에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6회까지 양팀 선발 모두 무실점의 투수전으로 펼쳐지던 경기는 7회 애리조나 선발 잭 갈렌의 노히터 행진을 깬 텍사스가 4번 미치 가버의 결승타로 1-0으로 앞서갔다. 9회에는 애리조나 중견수 알렉 토마스의 결정적 실책과 마커스 시미언의 2점홈런을 엮어 텍사스가 4득점을 내며 5-0 승리로 월드시리즈 4승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텍사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텍사스는 꾸준히 노력했다.

2022시즌을 앞두고 코리 시거와 마커스 시미언을 영입하며 센터 내야라인을 정비한 텍사스는 올시즌을 앞두고는 리그 최고 투수인 제이콥 디그롬을 영입하고, 네이선 이볼디, 앤드류 히니를 영입했다. 또한 시즌 중 트레이드를 통해 맥스 셔저와 조던 몽고메리 등을 추가 보강해 우승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시거에 10년 3억2500만달러의 메가딜, 시미언에 7년 1억7500만달러를 투자했던 2022년의 텍사스는 올시즌을 앞두고 디그롬에 5년 1억8500만달러를 쏟아부었다. 그리고 시즌 중에 양대리그 사이영상에 빛나는 셔저까지 데려온 것은 팀이 얼마나 우승을 원하는지 보여줬고 이런 영입 선수들은 결국 우승의 토대가 됐다.

2017년부터 5할 승률을 넘은 적이 없던 팀이었지만 텍사스는 꾸준히 투자를 멈추지 않았고 결국 1961년 이후 창단 첫 우승을 달성해낼 수 있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