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팔린다" 반발에도 "징계 취소"‥"메뚜기도 한철‥수모 못잊어"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전 대표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이 두 사람에 대한 '당원권 정지' 징계를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 혁신위원회가 당내 통합을 위해 '1호 안건'으로 제안한 징계 취소의 건을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사자들의 반발은 계속됐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최고위원회의 결정 직후 SNS를 통해 '과하지욕', 다시 말해 가랑이 사이를 기어가는 수모는 잊지 않는다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홍준표 시장은 "오늘이 영원한 줄 알지만, 메뚜기 톡톡 튀어야 한철인 줄 모르고, 하루살이는 내일이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며 거듭 당 지도부를 비판했습니다.
이에 앞서 홍 시장은 "사면은 죄를 지은 자를 대상으로 하는 거라며 나는 죄를 지은 거 없다, 그래서 사면 논의 자체가 쪽팔린다"고 거칠게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듣보잡들이 권력을 잡았다고 설치고 있다며 니들끼리 총선 잘해라, 두 번 쪽팔리게 하지 마라"고 김기현 지도부를 맹비난했습니다.
유튜브 방송에 출연하던 중 징계 취소 소식을 접한 이준석 대표 역시 자신을 제명해야 당 지지율이 오른다던 사람들이 정반대로 행동하고 있다며 당 지도부의 결정을 비꼬았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전 대표(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징계 취소 처분 최고위에서 의결이 됐습니다. 반응 좀 하나 해 주셔야 할 것 같은데요.> "안녕 얘들아." <당 지도부에게 하시는 말씀입니까?>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그냥." <저거에 대해서 이제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고생이 참 많다. 지지율이나 올려라. 그러니까 이게 아주 모순이잖아요, 그러니까. 당의 대변인은 방송 나가서 이준석을 제명해야 지지율이 3, 4% 오른다고 하고 있는데 당이 대변인이 이 판단대로라고 하면 이상한 사람 아닙니까?" <당 지지율 떨어지는 행동을 혁신위가 하고 있는 상황…> "아니, 당의 지지율이 경각에 달했는데 지지율 3, 4% 올리면 총선에서 30석이 더 돼요. 그런 대단한 카드를 놔두고 왜 이준석을 제명하지 않는 거죠? 당대표가 얘기했으면 공식적으로 논의했다고 보는데 이런 걸 알고 있으면서도 안 하니까 저는 김기현 지도부가 애국 시민들한테 욕먹는 겁니다."
이 전 대표는 앞서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양두구육’ 발언 등을 사유로 1년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아 내년 1월에 징계가 풀릴 예정이었습니다.
홍 시장은 올여름 수해 때 골프를 치러 갔다는 논란으로 내년 5월까지 당원권 10개월 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이동경 기자(tok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politics/article/6539589_361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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