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도봉산 근처 멧돼지 급증…안전대책은?

정종오 2023. 11. 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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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과 도봉산 근처에 멧돼지 개체수가 갈수록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멧돼지 출몰 신고 급증에 따른 경계를 강화한다.

멧돼지 출몰 신고가 접수되면 관계기관 상호 전파 후(경찰서↔소방서↔지자체), 자치구에서는 즉시 멧돼지 기동포획단에 통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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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포획틀 추가 설치 등 대응 강화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북한산과 도봉산 근처에 멧돼지 개체수가 갈수록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멧돼지 출몰 신고 급증에 따른 경계를 강화한다. 멧돼지 출몰로 시민 불안을 해소하고 피해 예방을 위한 보다 근본적 안전대책 마련을 위해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선다고 2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멧돼지 도심 진입 차단을 위해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의 주요 이동 경로에 총 길이 약 16km에 달하는 멧돼지 차단 울타리를 설치했다.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등 주요 출현 지역의 개체수 저감을 위해 포획틀 130여개를 설치, 운영 중이다.

자치구, 경찰서, 소방서, 멧돼지 기동포획단 등 관계기관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멧돼지 출몰 신고가 접수되면 관계기관 상호 전파 후(경찰서↔소방서↔지자체), 자치구에서는 즉시 멧돼지 기동포획단에 통보한다.

서울시가 멧돼지 차단을 위해 차단 울타리는 물론 포획틀 추가 설치(오른쪽) 등 대응 강화에 나섰다. [사진=서울]

현장에서는 경찰 통제 아래 멧돼지 기동포획단 주도로 포획하며 멧돼지가 실내로 진입하는 등 위험성이 커진 경우에는 마취총을 사용해 포획한다.

현재 서울시는 멧돼지가 출현했을 때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1개 자치구에서 총 65명(중복활동 인원 제외)으로 구성된 ‘멧돼지 기동포획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1~9월까지 포획한 멧돼지는 288마리에 달한다.

이에 더해 우선적으로 소방재난본부에 신고된 멧돼지 출현 위치 좌표 등 빅데이터를 분석, 출현신고 집중지점에 차단 울타리와 포획틀의 추가 설치로 현장 대응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서울의 멧돼지 서식현황과 주요 이동 경로 등의 파악을 위해 개체수 조사, 분포 현황 연구조사를 추진한다. 이를 기반으로 체계적 피해 예방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멧돼지 출몰로 시민 불안을 해소하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며 “제한된 공간 내에서 사람과 야생동물의 마찰을 최소화하는 등 효과적 관리방안 마련과 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멧돼지와 마주치지 않기 위해서는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하고, 정해진 등산로 벗어나지 않기

-단독 산행보다 2인 이상 산행하기

-멧돼지의 활동시간(야간 또는 너무 이른 시간)에 산행하지 않기

-인가 주변에 음식물쓰레기 방치하지 않기

◇멧돼지와 마주쳤을 때 대처 요령

-멧돼지를 만나면 뛰거나 소리를 지르지 않고, 침착하게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눈을 쳐다보며 등을 보이지 않기(겁을 먹었다는 것을 나타내지 말기)

-주위의 나무, 바위 등 은폐물에 몸을 피하기

-멧돼지를 흥분시키면 해를 입으므로 해를 입히기 위한 행동 하지 않기

(멧돼지는 겁이 많고 주의 깊은 동물인데 큰 소리를 내거나 돌을 던지거나 막대기를 두드리는 행위, 많은 사람들이 둘러싸는 행위,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촬영하는 행위 등 자극을 주면 공격적 행동을 보임)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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