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위험 다함께 대응”… 28개국·EU, 첫 공동선언문

서종민 기자 2023. 11. 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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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인도 등 28개국과 유럽연합(EU)이 인공지능(AI)의 위험을 막기 위한 각국의 정책 수립 및 국제협력 필요성 등을 담은 사상 첫 AI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미국·EU 등 서방은 물론 전략적 경쟁 관계인 중국 등 주요 AI 강국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AI 위험성과 공동대응 필요에 동의한 것은 상당한 성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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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서 제1회 ‘AI 안전 정상회의’
미·중·EU 고위급과 빅테크 모여
AI문제해결 필요성·시급성 확인
수낵 “후손 미래 보장하는 성과”
차기 회의는 6개월뒤 한국서 개최
1일 영국 버킹엄셔주 밀턴킨스 블레츨리 파크에서 개막한 ‘AI 안전 정상회의’에 참석한 지나 러몬도(왼쪽부터) 미국 상무장관과 미셸 도넬란 영국 과학혁신기술부 장관이 자리에 앉아 우자오후이 중국 과학기술부 부부장의 연설을 듣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서종민 기자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인도 등 28개국과 유럽연합(EU)이 인공지능(AI)의 위험을 막기 위한 각국의 정책 수립 및 국제협력 필요성 등을 담은 사상 첫 AI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미국·EU 등 서방은 물론 전략적 경쟁 관계인 중국 등 주요 AI 강국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AI 위험성과 공동대응 필요에 동의한 것은 상당한 성과로 평가된다.

1일 영국 정부에 따르면 한국, 미국, 중국, 영국 등 전 세계 28개국과 EU는 이날 버킹엄셔주 밀턴킨스 블레츨리 파크에서 개막한 제1회 ‘AI 안전 정상회의’에서 AI가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데 동의하고 각국이 정책을 세우고 서로 협력한다는 내용의 ‘블레츨리 선언’을 발표했다.

참가국들은 “AI가 인류의 복지·평화·번영을 변화시키고 향상할 잠재력이 있다”면서도 “AI는 일상생활 영역을 포함해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문제 해결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특히 참가국들은 “잠재적·의도적 오용이나 의도하지 않은 제어 문제로 큰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비정상적으로 강하고 해로울 수 있는 AI를 개발하는 주체들은 안전테스트 및 기타 적절한 조처를 통해 AI 안전을 보장할 책임이 크다”고 강조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블레츨리 선언에 대해 “전 세계 AI 강국들이 AI 위험을 이해하는 것이 시급하고 후손들의 미래를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데 동의한 획기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혁신을 저해하지 않는 방식으로 국민을 대신해 기업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고, 우자오후이(吳朝暉) 중국 과학기술부 부부장도 “국제 거버넌스 프레임워크 구축에 협력할 태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2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세계 주요국 정상들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AI 관련 기업인, 학계 전문가 등 100여 명이 모여 국제사회 차원의 AI 공동 규제·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한편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2일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해 디지털 국제 규범의 정립을 위한 국제사회 연대와 국제기구 설립 필요성을 강조한다. 또 윤 대통령은 지난 1년 동안 유엔총회·미국 뉴욕대·프랑스 소르본대 등에서 설명해 왔던 ‘디지털 권리장전’의 의미를 각국 정상에게 설명한다. 제2차 AI 안정성 정상회의는 내년 5월 한국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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