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주최 ‘2023 WSL 시흥 코리아 오픈 국제서핑대회’ 11월 17일~19일 개최
[헤럴드경제=박준환 기자]시흥시(시장 임병택)가 주최하는 ‘2023 WSL 시흥 코리아 오픈 국제서핑대회’가 11월 17일부터 19일까지 시흥웨이브파크에서 열린다. 국내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부여하는 국제 서핑대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종만 경제국장은 2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시흥시는 세계 최대 규모 인공서핑장인 시흥웨이브파크 등 탄탄한 서핑 기반을 갖춘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아 대회 유치에 성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월드 서프 리그(World Surf League, WSL)는 세계 각국에서 180회 이상 개최된 최고 권위의 국제 서프 스포츠 리그로,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서핑이 공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프로 서퍼들의 등용문으로 불리고 있다. 퀄리파잉(QS) 3000포인트 획득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는 국내외 10개국 190여명의 프로 서퍼들이 올림픽 출전을 위한 포인트 쌓기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시흥 오픈 대회는 WSL 최초의 인공파도풀 대회로, 경기가 펼쳐질 시흥웨이브파크에는 길이 240m, 파도 높이 2.8m, 최대 160명이 동시에 서핑이 가능한 인공서핑 시설이 완비돼 있다.
11월 17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QS 3000포인트 대회인 숏보드 대회와 QS 1000포인트 대회인 롱보드 대회 1차 예선전이 열리며, 18일 2차 예선전을 거쳐 19일에 결승전과 폐회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11월 2일 현재 8개국 113명의 선수가 신청을 마쳤고, 국내 선수는 오는 11일 시흥시체육회장배 서핑대회에서 입상한 12명의 서퍼가 본선 16강에 참여할 권한을 갖게 된다.
시흥시는 누구나 자유롭게 서핑을 관람하도록 대회를 무료로 개방하고, 참가자뿐만 아니라 거북섬을 찾은 모든 방문객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연계 행사도 추진한다.
17일 대회 유치 기념 ‘시민 음악회’와 18일 ‘경축음악회’를 열고, 유명 가수 공연을 비롯해 버스킹, 체험 프로그램, 해양 플리마켓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개최하며 거북섬 전역을 축제의 장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세계 각국의 선수와 관람객이 시흥시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는 안전한 대회 유치와 체류 선수단 편의 등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 체계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국내 입국 국제 선수단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안내 부스를 마련하고, 공항에서 거북섬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주요 운영팀에는 시흥웨이브파크 내 숙소를 제공하고, 선수단에는 대회장 인근 숙박시설 연계와 할인, 안전 관리, 인근 식당 안내 등을 지원하며 선수들이 편안하게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한다.
또, 대회 기간 현장에 종합상황실과 안내 센터, 의료 지원 부스, 한파 쉼터 등을 설치하고, 전문 통역 요원과 안전 요원, 경기 운영 지원단, 자원봉사자 등을 배치해 원활한 경기를 지원한다.
대회장을 찾는 관람객 편의를 위해서는 거북섬 내 운행 중인 3개 노선 버스의 증차와 막차 시간 연장 등을 추진하고, 1300여대 택시 가동률을 높일 계획이다. 거북섬 인근 공영주차장 4개소와 임시주차장 1개소 운영, 민간 주차장 개방 등 주차 공간도 확보한다. 더불어 대회장 인근 불법 광고 현수막 제거, 도로 무단 적치물 및 생활 폐기물 무단 투기 단속 등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 미관 조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백종만 경제국장은 “이번 대회는 거북섬과 시흥웨이브파크를 전 세계적으로 알리며 시흥시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는 계기”라며 “관내 주요 관광지 방문객 유입 촉진 등 대회 유치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흥시가 이번 대회를 통해 해양레저관광 중심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p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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