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흡연자 10명중 8명 ‘가향담배’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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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으로 인한 국내 사망자 수(2019년 기준)가 연간 5만8000여 명에 달하고, 사회·경제적 부담은 12조 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3~39세 흡연자 중에서 가향 담배(특정한 맛과 향이 나는 궐련·전자담배) 사용자는 2016년에 견줘 2022년 12%포인트 이상 늘어난 것으로도 조사됐다.
13~39세 흡연자 중 가향 담배 사용자는 77.2%로 2016년 64.8%에 비해 12.4%포인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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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향담배 사용자 6년새 12%P↑
비가향比 흡연지속률 11배 높아
흡연탓 사망 2019년 5만8036명
사회·경제적 부담 12조원 이상
“한국인, 국제표준보다 더 흡연”
흡연으로 인한 국내 사망자 수(2019년 기준)가 연간 5만8000여 명에 달하고, 사회·경제적 부담은 12조 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3~39세 흡연자 중에서 가향 담배(특정한 맛과 향이 나는 궐련·전자담배) 사용자는 2016년에 견줘 2022년 12%포인트 이상 늘어난 것으로도 조사됐다. 가향 담배는 첫 흡연 시도에 영향을 준 경우가 2배 이상 높았다.
질병관리청은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3 담배 폐해 국제 심포지엄’을 열고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흡연 폐해로 인한 국민 질병과 사망 예방’을 위해 추진하는 질병청의 흡연 폐해 조사·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국내외 전문가들과 담배 폐해 지식 확산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흡연 탓에 숨진 사망자 수는 연간 5만8036명이다. 이 중 남성 사망자는 5만942명으로 약 88%를 차지했다. 여성 사망자는 7094명이다.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은 12조1913억 원으로 추산됐다. 직·간접 비용은 각각 4조6192억 원, 7조5721억 원이다.
13~39세 흡연자 중 가향 담배 사용자는 77.2%로 2016년 64.8%에 비해 12.4%포인트 늘었다. 가향 담배는 첫 흡연과 중독성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가향 담배가 첫 흡연 시도에 영향을 준 경우는 2배 이상 많았다. 흡연을 지속하는데도 비가향 담배보다 10.9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선호하는 향은 ‘멘톨’이다. 남성보다는 여성 흡연자가 가향 담배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 관계자는 “신종 담배의 가향 등 많은 첨가제 사용은 금연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궐련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의 흡연 습성은 국제 표준에 비해 ‘더 자주, 더 많이, 더 빠르게’ 악화하고 있었다. 2020년 기준 국내 궐련 담배 흡연자의 흡입 횟수는 20.4회, 1회 흡입량은 73㎖, 흡입 속도는 48.2㎖/s다. 2016년 선행연구 결과보다 총 담배 연기 흡입량은 48% 증가했다. 개비당 총 담배 연기 흡입량의 2~3배에 달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흡연은 가장 대표적인 건강 위해 요소로, 최근 다양한 신종담배들이 출시되면서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고 기존 궐련과 신종 담배를 다중 사용하는 등 흡연자 행태도 달라지고 있어 새로운 건강 위해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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