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사과·퇴장해야" "적반하장"…여가위 '파행 운영' 공방

박종홍 기자 노선웅 기자 2023. 11. 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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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여성가족부에 대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지난 여가위 전체회의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파행 운영을 두고 기싸움을 벌였다.

야당은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나 김행 장관 후보자가 국회를 무시했다고 주장한 반면, 여당은 야당의 독단적 회의 운영이 그같은 상황을 초래했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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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초점] 화장실 추격전, 김행 인청 두고 기싸움도
김현숙 "도망 표현 지나쳐…의원들 대변인에 사과해야"
권인숙 국회 여가위 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의 여성가족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3.11.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노선웅 기자 = 2일 여성가족부에 대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지난 여가위 전체회의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파행 운영을 두고 기싸움을 벌였다.

야당은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나 김행 장관 후보자가 국회를 무시했다고 주장한 반면, 여당은 야당의 독단적 회의 운영이 그같은 상황을 초래했다고 맞섰다.

여가위 야당 간사인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여가위 국감에서 김 장관을 향해 "8월 여가위 잼버리 현안질의 때 국회 어딘가에 숨어 '국회에 있다'는 문자만 날리며 조롱하더니 끝내 '노쇼'했다"며 "잼버리 파행을 비롯한 본인의 무능과 업무 방기, 노쇼와 도망 사태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에 대해서도 "윤석열 대통령은 김행이라는 부적절한 후보자를 지명했고, '김행랑'(김행+줄행랑) 사태로 윤석열 정부의 무능을 보여줬다"며 "일련의 과정은 여가부를 드라마틱하게 엑시트(폐지)하겠다는 정부의 로드맵"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김 장관을 향해 퇴장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무관심과 무능, 무책임으로 잼버리를 파행시킨 김 장관의 퇴장을 요구한다. 사과로 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미 사표까지 썼기 때문에 여기 있을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정복 의원도 "사표를 낸 장관이 국감장에 앉아 일을 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사표를 낸 장관은 퇴장하는 게 맞다"고 거들었다.

반면 여당 간사인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8월 잼버리 현안질의 당시 벌어진 '화장실 추격전'에 대해 "회의 시작 전부터 장관을 찾아다니겠다면서 (민주당 소속) 권인숙 여가위원장을 위시해 신현영 간사, 양이원영 의원이 화장실까지 여가부 대변인을 쫓아가 끌어내면서 윽박지르는 못 볼 광경을 연출했다"며 "여성 인권을 전담하는 여가위가 국가·여성 폭력을 행사하는 게 도대체 맞느냐"고 맞섰다.

정 의원은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서도 "(야당이) 단독으로 의사일정을 변경해 차수 변경을 했는데 지난 의정 70년사에서 사례를 본 적이 없는 불법적인 차수 변경"이라고 강조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도 "화장실까지 여가부 대변인을 쫓아가서 끌어내는 장면을 전 국민이 다 봤다"며 "그 당사자에게 사과를 하라고 하니 세계 어디에도 이런 적반하장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현숙 장관도 "당시 저는 국회 경내에서 여야가 참고인을 합의하기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도망이라는 표현은 지나치다"고 답변했으며, 야당 의원들이 대변인을 화장실까지 찾아갔던 것에 대해서도 "의원들이 그 부분에 대해 (사과) 표현을 해주는 게 적절하지 않느냐"고 밝혔다.

신현영 의원은 김 장관의 답변에 대해 "여가부 장관을 하거나 후보자로 지명되려면 뻔뻔하고 낯짝이 두꺼워야 가능하다는 황당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반면 정경희 의원은 신 의원이 여가부 대변인에게 사과 문자를 보냈었다고 밝히며 "자기가 잘못했다는 것을 인정하기 때문에 사과를 보낸 것 아니냐"며 "문자로만 사과하지 말고 공식적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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