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편입론 반박하며 또 ‘천공 음모론’ 꺼낸 野 수준[사설]

2023. 11. 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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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의 서울 편입 논란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역술인 천공이 배후'라는 식의 음모론을 제기했다.

박 최고위원은 "천공이 지난 8월 강의에서 경기도와 서울의 통폐합을 주장했다"며 "김기현 대표의 김포 편입 주장과 천공 주장이 참 자연스럽게 연결된다"고 했다.

우선, 서울-경기 통폐합과 김포 편입론은 전혀 다른 얘기다.

김포 편입론은 '뜬금없는' 게 아니라 김동연 경기지사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선포식을 계기로 촉발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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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의 서울 편입 논란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역술인 천공이 배후’라는 식의 음모론을 제기했다. 술자리 막말도 아니고, 1일 이재명 대표가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찬대 최고위원이 관련 영상까지 틀면서 한 주장이다. 김포시 논란이 왜 어떻게 나왔는지는 대개 드러났다. 다른 정당을 비판할 순 있지만, 공식 회의에서 ‘역술인 배후’를 주장하려면 상응하는 근거도 내놔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정당이 괴담을 유포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박 최고위원은 “천공이 지난 8월 강의에서 경기도와 서울의 통폐합을 주장했다”며 “김기현 대표의 김포 편입 주장과 천공 주장이 참 자연스럽게 연결된다”고 했다. “대통령과 집권 여당 대표가 무속인 말에 따라 나라 정책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면 국민에게 불행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우선, 서울-경기 통폐합과 김포 편입론은 전혀 다른 얘기다. 그런데 두루뭉수리 연결해 그게 그거라고 우긴다. 게다가 천공이 국민의힘에 영향을 미친다는 인과관계도 제시하지 못했다. 이쯤 되면 명예훼손도 될 수 있다.

강득구 의원은 SNS에 ‘뜬금없이 중요한 사안을 던진 게 이해가 안 간다’며 ‘이 정권에서 이해가 안 가는 일은 천공을 보면 된다는 얘기가 다시 떠오른다’고 적었다. 신영대 의원도 “총선 전략마저 천공 지령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김포 편입론은 ‘뜬금없는’ 게 아니라 김동연 경기지사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선포식을 계기로 촉발된 일이다. 민주당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과정에서도 천공을 거론했다.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에 이어 마약 수사 음모론까지, 저급한 수준을 스스로 보여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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