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가 "저희 지도부"라는 방통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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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때부터 거침없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어온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1일 공석 중인 방통위원 추천 문제로 여야가 협상 중이란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야당 의원들로부터 혼쭐이 났다.
이날 회의 직후 민주당 측은 "이동관 위원장이 방통위원 3인 패키지로 협의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확인 결과, 여당이 요구한 것으로 민주당이 전혀 수용, 동의, 협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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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때부터 거침없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어온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1일 공석 중인 방통위원 추천 문제로 여야가 협상 중이란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야당 의원들로부터 혼쭐이 났다.
이날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전체회의에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반년 넘게 지연되고 있는 최민희 방통위원 후보자의 임명 여부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이동관 위원장은 “(국회에서) 두 분을 추가로 추천하게 돼 있지 않나”라며 “국회 추천 몫 세 분이 올라오면 패키지로 처리하는 거로 협상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고민정 의원이 의아하다는 듯 “야당하고도 그 논의를 했다는 거냐”고 묻자 이 위원장은 “제가 직접 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게 듣고 있다는 말씀”이라며 “저희 지도부 쪽에서 그렇게 얘기하는 거로 안다”고 답했다. “저희 지도부가 누굴 말하는 거냐”는 질문에는 “여당 지도부”라고 말했다. 이에 과방위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위원이 “방통위원 추천을 갖고 당정 협의를 한다는 말이냐”며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질타했다.
고민정 의원도 “위험한 말씀을 하고 있다”며 “매번 말씀드리지만, 이동관 위원장은 너무 확인 절차 없이 말을 막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 직후 민주당 측은 “이동관 위원장이 방통위원 3인 패키지로 협의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확인 결과, 여당이 요구한 것으로 민주당이 전혀 수용, 동의, 협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방통위원장은 대통령이 지명해 임명하지만, 정치적 독립성과 중립성을 요구받는 자리다. 그러나 이동관 위원장은 취임 후 여당과 가까운 행보를 보여왔고, 그런 발언 또한 거리낌이 없었다. 취임 3주만인 지난 9월19일 국회 과방위 여당 쪽 주최로 열린 ‘가짜뉴스 근절 입법청원 긴급 공청회’에 축사 차 참석해 국민의힘 의원들과 손잡고 웃으며 기념촬영을 한 게 한 예다.
지난 9월21일 과방위 회의 때는 다른 정부위원들이 일찌감치 착석해 있는 가운데, 개회 시간보다 2분 늦게 여당 의원인 장제원 위원장과 같이 입장해 지적을 받기도 했다. 지난 10일 국정감사에선 인사말을 통해 “취임한 후 한 달이 조금 넘는 짧은 기간 동안 국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산적한 현안들을 처리해오고 있다”고 했다가 역시 야당 의원의 핀잔을 들었다. 조승래 의원은 당시 “방통위원장을 이 자리에서만 보고 본 적이 없다”며 “소통 일지를 제출하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게 가짜뉴스”라며 “멀리서 찾지 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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