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 통로, 전쟁 발발 25일만에 ‘주민 탈출길’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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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발발 이후 국경 봉쇄로 가자지구에 갇혀 있던 외국인들이 라파 통로를 통해 이집트로 대피하기 시작했다.
그간 이 통로를 통해 가자지구로 구호품 차량이 들어가고는 있었지만, 사람이 빠져나온 것은 지난달 7일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 발발 이후 25일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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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중상 주민 이집트 이송
향후 2주 7500여명 건너갈듯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발발 이후 국경 봉쇄로 가자지구에 갇혀 있던 외국인들이 라파 통로를 통해 이집트로 대피하기 시작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도 중상자들에 한해 치료를 위해 이집트로 이송이 이뤄졌다.
1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최소 335명의 외국인과 이중 국적자, 76명의 팔레스타인 환자가 라파 통로를 통해 이집트로 건너갔다. 그간 이 통로를 통해 가자지구로 구호품 차량이 들어가고는 있었지만, 사람이 빠져나온 것은 지난달 7일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 발발 이후 25일 만에 처음이다. 가자지구 남쪽에 위치한 라파 통로는 가자지구에서 유일하게 이스라엘이 아닌 국가(이집트)와 연결된 통로다.
이번 라파 통로 개방은 카타르 중재 덕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카타르의 중재로 진행된 협상에서 이집트와 이스라엘, 하마스는 외국 국적자와 중상 환자의 가자지구 밖 이동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일반 팔레스타인 주민의 이집트 입국은 여전히 불허되는 상황이다. 내전을 겪는 수단, 시리아, 예멘에서 이미 900만 명의 난민이 들어온 상황에서 팔레스타인 난민 수십만이 들어오면 경제난을 겪고 있는 이집트에는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또 하마스 조직원의 침투 가능성, 이스라엘과의 완충 지대인 시나이반도의 분쟁화도 이집트가 팔레스타인 주민 유입을 막는 이유로 지목된다. 무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는 팔레스타인 난민 입국을 허용하라는 일각의 요구에 대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영토와 주권을 보호할 것”이라고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라파 통로는 이날에 이어 2일에도 개방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외교 관계자는 향후 약 2주에 걸쳐 가자지구에서 외국인 7500명가량이 이집트로 건너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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