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장기탈출환자, 마이크로바이옴 치료 필수

이용권 기자 2023. 11. 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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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이 빠지는 병'이라고도 불리는 '골반장기탈출증(POP)'의 경우 일반인에 비해 질내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이 감소하고, 수술적 치료 후에도 회복되지 않아 별도의 치료 관리가 필요하다는 연구가 나왔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김민정 교수 연구팀(인천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승옥 교수, 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명신 교수)은 골반장기탈출증 환자 중 페서리(피임기구의 일종으로 얇은 막이 붙은 고리모양) 등을 이용한 재건수술을 받은 7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질내 미생물군집을 분석한 결과 해부학적 구조 복원이 돼도 여성 장기 건강에 도움이 되는 질내 미생물군집의 항상성은 개선되지 않았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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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성모 산부인과 김민정 교수, 서울성모·인천성모 공동 연구 논문 발표
게티이미지뱅크

‘밑이 빠지는 병’이라고도 불리는 ‘골반장기탈출증(POP)’의 경우 일반인에 비해 질내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이 감소하고, 수술적 치료 후에도 회복되지 않아 별도의 치료 관리가 필요하다는 연구가 나왔다.

골반장기탈출증은 골반 안에 있는 자궁이나 방광, 직장 같은 장기가 정상위치에서 질벽을 통해 밑으로 처지거나 질 밖으로 빠져 나오는 질환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모든 척추동물에 서식하는 공생 및 병원성 모든 미생물의 게놈을 의미한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김민정 교수 연구팀(인천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승옥 교수, 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명신 교수)은 골반장기탈출증 환자 중 페서리(피임기구의 일종으로 얇은 막이 붙은 고리모양) 등을 이용한 재건수술을 받은 7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질내 미생물군집을 분석한 결과 해부학적 구조 복원이 돼도 여성 장기 건강에 도움이 되는 질내 미생물군집의 항상성은 개선되지 않았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특히 페서리를 삽입했을 때 질내 마이크로바이옴은 수술 전보다 더 감소하고, 반대로 염증수치는 증가했다.

건강한 사람에게서 질내 미생물군은 약산성 환경을 유지하고 잠재적인 병원균으로부터 보호한다. 밖으로 나온 골반장기는 마찰과 외부 노출에 의해 질내 미생물군집을 변화시키고, 특히 페서리는 질내 점막을 손상시켜 미생물군집의 균형을 깨뜨림으로써 질 건강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김민정 교수는 "질내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는 여러 부인과적 질환과 관련이 크다"며 "100세 시대를 살고 있는 요즘, 건강한 노년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해부학적인 수술치료와 더불어 질내 미생물군집의 회복을 위한 보완적 치료가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온라인 오픈 엑세스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이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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