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홍콩, 파월 '신중' 발언에 환호…中 홀로 약보합 [Asia오전]

정혜인 기자 2023. 11. 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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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중단 전망에 영향을 받았다.

이날 새벽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향후 금리인상을 신중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자, 시장은 이를 미국의 금리인상이 사실상 종료된다는 것으로 판단하고 위험자산 매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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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중단 전망에 영향을 받았다. 이날 새벽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향후 금리인상을 신중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자, 시장은 이를 미국의 금리인상이 사실상 종료된다는 것으로 판단하고 위험자산 매수에 나섰다. 다만 중국 본토 증시는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일 (현지시간) 워싱턴 연준에서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12% 상승한 3만1954.48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금리동결과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등에 따른 미국 뉴욕증시 상승과 미·일 장기 금리차 축소 기대로 반도체 관련 기술주 중심의 매수세가 계속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3만2000선 부근에서 차익실현 목적의 매도세가 유입돼 상승 폭이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중화권 증시도 미국의 통화긴축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후퇴한 가운데 바이두 등 시가총액이 높은 종목 중심의 강세에 도움을 받았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기준 오전 11시30분 전일 대비 1.17% 뛴 1만7301.39에, 대만 자취안 지수는 1.73% 오른 1만6316.73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도 이날 장 초반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오전 장 마감을 앞두고 하락세로 전환해 현재 0.068% 빠진 3021.02로, 약보합에서 움직이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새벽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12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위원회는 (금리인상을) 신중하게(carefully)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과 시장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금리인상 종료'를 시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크 카바나 미 금리 전략 책임자는 "연준이 정말로 다시 (금리를) 인상하고 싶지 않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다이엔 스웡크 KMP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다시 금리인상을 원했다면 파월 의장은 소비자 지출이 인플레이션의 상황을 되돌릴 위험에 대해 훨씬 더 많은 지적을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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