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정지선·정지영 '투톱 대표' 체제로…장호진 사장은 지주사에

이혜원 기자 2023. 11. 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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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이 기존 3인 대표이사 체제에서 그룹 오너 정지선 회장과 전문경영인 정지영 사장 2인 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유통 사업 본연의 역할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지주사 구조를 이루게 되면서 기존 장호진 현대백화점 사장은 현대지에프홀딩스(현대GF홀딩스) 대표로 옮긴다.

한편 장호진 대표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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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현대百그룹, 2일 40명 규모 정기 임원 인사 단행
현대백, 내년 3월 주총 이후 3인 대표 체제서 2인 체제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왼쪽)과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이사(내정) 사장 (사진 = 현대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현대백화점이 기존 3인 대표이사 체제에서 그룹 오너 정지선 회장과 전문경영인 정지영 사장 2인 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유통 사업 본연의 역할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지주사 구조를 이루게 되면서 기존 장호진 현대백화점 사장은 현대지에프홀딩스(현대GF홀딩스) 대표로 옮긴다.

2일 현대백화점그룹은 승진 17명, 전보 23명 등 총 40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 폭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을 감안해 지난해에 비해 축소됐다.

이날 인사에서 현대백화점 대표에 정지영 사장이, 현대홈쇼핑 대표에 한광영 부사장이, 현대L&C 대표에 정백재 전무가 각각 내정됐다.

따라서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현대백화점의 3인 대표(정지선·김형종·장호진) 체제는 2인 대표(정지선·정지영)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3월까지 임기였던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난다.

정지선 회장과 함께 현대백화점 사업을 함께 이끌 정지영 대표는 1963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32년 간 근무한 정통 '현대백화점맨'이자 영업전략 전문가로 통한다.

2012년에는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를 지냈고, 2013년 현대백화점 울산점장 상무, 2015년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장 상무로 그룹을 이끌었다. 2018년에는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장 전무를 역임한 후 올해는 현대백화점 영업본부장 겸 영업전략실장 부사장을 지냈다.

한편 장호진 대표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주사로서 그룹 전체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투자 및 리스크 관리, 경영 효율화, 신사업에 대한 방향성 제시 등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는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오는 8일 경기 용인 사옥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장호진 대표를 비롯해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심의할 계획이다.

안건이 예정대로 통과되면 정 회장과, 정 부회장, 장 사장 3인이 함께 현대지에프홀딩스 대표이사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정기 임원 인사의 핵심 키워드는'안정 기조 속 미래 성장을 위한 변화 추구'"라며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을 감안해 조직을 확장하기 보다는 안정 기조를 바탕으로 내실을 꾀하는 동시에, 변화와 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그룹의 미래 성장을 준비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 2년간 계열사 대표이사를 모두 유임시키며 변화를 주지 않았지만, 미래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업 분야에 대해선 변화를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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