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 공고만 5번' 곡성 보건의료원장 처우 개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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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곡성군이 지난 1년간 보건의료원장 임용자를 구하지 못해, 처우 개선을 위한 조례 개정에 나섰다.
곡성군 관계자는 "지원자가 없는 상태에서 계속 공고만 낼 수는 없어 직접 의료원장 지원 후보를 찾아보기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며 "조례 개정을 통해 처우를 일부라도 개선해 추가로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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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전남 곡성군이 지난 1년간 보건의료원장 임용자를 구하지 못해, 처우 개선을 위한 조례 개정에 나섰다.
2일 곡성군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년간 보건의료원장 공석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곡성의료원은 기존 보건소 역할에 지역의 열악한 의료실정을 보완하기 위해 1차 진료를 강화한 지역 의료거점이다.
곡성군은 지난해 9월 1회 공고를 시작으로 올해 3월까지 5차례에 걸쳐 보건의료원장 채용공고를 냈으나, 지원자가 없어 후임 원장을 임용하지 못하고 있다.
곡성의료원장은 지방 기술서기관이나 지방 일반임기제(개방 4호)를 임용할 수 있다.
그러나 곡성군 내부에 배치 가능한 서기관이 없어 임기제를 채용해야 하는데, 외부 지원자를 찾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
곡성군은 공백 사태가 이어지자 의사협회와 접촉하고, 전국의 다른 의료원장에게도 연락해 지원 의사를 타진하기도 했지만, 오겠다는 의사가 없는 실정이다.
지원자가 없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처우가 꼽힌다.
임기제 개방형직위 4호의 경우 연봉 하한액이 6천400여만원인데, 30% 증액한 8천300여만원까지 연봉으로 책정할 수 있다.
여기에 수당까지 고려하면 억대 연봉 수령이 가능하지만, 의사직치고는 상대적으로 임금이 적어 지역 의료원장을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곡성군은 의료원장 공백 사태가 이어지자 결국 처우 개선에 나섰다.
관련 군 조례를 개정해 보건의료원 근무 의사의 임상 연구비를 기존 '1과제 150만원 이하 지급'에서 '400만원 이하 지급'으로 개정한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곡성군 관계자는 "지원자가 없는 상태에서 계속 공고만 낼 수는 없어 직접 의료원장 지원 후보를 찾아보기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며 "조례 개정을 통해 처우를 일부라도 개선해 추가로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고 밝혔다.
의료원 업무 공백 가능성에 대해서는 "올해 초 의료원 내부 부서 분과를 통해 업무를 2개 과로 나눠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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