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의 야구 사랑…국내 유일 여자대회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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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에서 나와 LX로 새 출발을 했지만, 구본준(사진) 회장의 야구 사랑은 여전했다.
재계에서는 LX그룹의 여자야구 후원은 구 회장의 변함없는 야구 사랑이 녹아든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 대회에서 개막식 시구자로 나선 모습을 언론에 공개하며 야구 사랑을 여과없이 드러내기도 했던 구 회장은 2014년 국제 여자야구대회를 국내에 처음 유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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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에서 나와 LX로 새 출발을 했지만, 구본준(사진) 회장의 야구 사랑은 여전했다. 29년 만의 LG트윈스 우승 여부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사이, 구 회장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여자야구를 뚝심 있게 지원하고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LX그룹은 지난달 21일부터 2주 간 열린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를 후원했다. 2018년 대회를 마지막으로 잠정 중단된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를 LX그룹이 이어받아 지난해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LX그룹이 한국여자야구연맹(WBAK)과 공동주최·주관하는 이 대회는 기업이 후원하는 국내 유일한 여자 야구 전국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총 41개팀 1000여명의 선수와 관계자가 참가했다. 재계에서는 LX그룹의 여자야구 후원은 구 회장의 변함없는 야구 사랑이 녹아든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구 회장은 직접 찾아가 경기를 보고 선수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여자 야구가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며 "야구에 대한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이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무대가 될 수 있도록 대회 운영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야구에 대한 그의 각별한 애정은 정평이 나있다. 과거 LG트윈스의 구단주를 맡기도 했던 그는 한 때 모교인 부산 경남중의 기수별 야구팀 투수로 활동했다. 회사 일정이 없는 주말이면 지인들과 야구를 즐길 정도로 '야구광'이라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구 회장은 경기도 이천시에 약 1300억원을 들여 2군 야구장과 농구장을 갖춘 LG챔피언스파크를 2014년에 건립하기도 했다. 야구에 대한 통 큰 투자와 후원은 여자 야구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 시작은 2012년 9월 개막한 LG배한국여자야구대회로 구 회장이 LG전자 대표를 맡던 시기다.
이 대회는 여자 야구 사상 첫 스폰서리그이자 한국 여자 야구 대회 사상 최대 규모로 열려 주목을 받았다. 당시 최초로 결승전, 올스타전 등 여자 야구 대회의 주요 경기가 스포츠 케이블 방송으로 중계되면서 야구팬들의 관심을 받는 등 연일 화제를 모았다.
이 대회에서 개막식 시구자로 나선 모습을 언론에 공개하며 야구 사랑을 여과없이 드러내기도 했던 구 회장은 2014년 국제 여자야구대회를 국내에 처음 유치하기도 했다. 구 회장이 LG에서 마지막으로 개최한 대회는 2019년 '제4회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였다.
LX그룹은 이번 후원이 국내 여자 야구의 저변을 더욱 넓히고 활성화에 힘을 보태겠다는 구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여자 야구의 도약을 이끌어가는 든든한 지원군이 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LX홀딩스 관계자는 "한국여자 야구가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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