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징계취소에 "지지율이나 올려라"…홍준표 "메뚜기 한철"

최평천 2023. 11. 2. 11: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은 2일 당원권 정지 징계가 취소되자 당 지도부를 향해 즉각 불쾌감을 드러냈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 혁신위가 제안한 '대화합' 혁신안을 수용해 이 전 대표, 홍 시장,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 전 실장 등 4명의 징계를 취소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與 지도부에 불쾌감 표출…"할 말 없어", "과하지욕 수모 잊지 않는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은 2일 당원권 정지 징계가 취소되자 당 지도부를 향해 즉각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징계 취소를 의결한 것과 관련해 "별로 할 말이 없다. 고생이 참 많다. 지지율이나 올려라"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이게 아주 모순"이라며 "당 대변인이 방송 나가서 이준석을 제명해야 지지율이 3∼4% 오른다고 하고 있는데 이 판단대로라면 이상한 사람 아닌가"라고 비꼬기도 했다.

홍 시장은 최고위 의결 직후 페이스북에 "오늘이 영원한 줄 알지만, 메뚜기 한철인 줄 모르고 하루살이는 내일이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며 "하기야 시한부인 줄 모르고 사는 게 좋을 수도 있지만"이라고 적었다.

이는 징계 취소를 결정한 당 지도부를 직격한 것으로 해석됐다.

홍 시장은 "과하지욕(跨下之辱)의 수모는 잊지 않는다"라고도 썼다.

홍 시장은 지난 7월 '수해 골프' 논란으로 당 징계 절차가 개시되자 '큰 뜻을 위해 치욕을 견딘다'는 뜻의 고사성어인 과하지욕을 페이스북에 적었다가, 이후 논란이 커지자 삭제한 바 있다.

이 전 대표의 성 상납 증거 인멸 의혹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다가 이날 징계가 취소된 김철근 전 대표 정무실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헛다리를 긁고 있다"며 반발했다.

김 전 실장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해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인데 휘발성이 강한 이슈를 먼저 꺼내서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있다"며 "혁신위가 본질적인 문제로 접근하는 걸 막는 반혁신적인 일을 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 혁신위가 제안한 '대화합' 혁신안을 수용해 이 전 대표, 홍 시장,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 전 실장 등 4명의 징계를 취소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pc@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