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금리 급등하자 은행문 두드린 SK온…농협, 3년간 1조원 공급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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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케이(SK)온이 엔에이치(NH)농협은행으로부터 3년 동안 최대 1조원을 공급받기로 했다.
에스케이온이 최근 회사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직접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나자 은행 문을 두드린 것으로 보인다.
에스케이온이 은행권과 금융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에 나선 것은 자금 조달과 관련한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에스케이온이 농협은행 문을 두드린 건 이런 상황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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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케이(SK)온이 엔에이치(NH)농협은행으로부터 3년 동안 최대 1조원을 공급받기로 했다. 에스케이온이 최근 회사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직접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나자 은행 문을 두드린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비교적 낮은 A+다.
에스케이온은 1일 서울 중구 농협은행 본사에서 ‘이차전지 산업분야 육성을 위한 금융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농협은행은 협약에 따라 대출과 지급 보증 등 3년 동안 최대 1조원을 공급한다. 에스케이온은 이 자금을 배터리 사업 고도화와 수익성 개선 작업에 쓸 계획이다. 지동섭 에스케이온 대표는 “국내외 시설투자와 공급망 안정화를 통해 세계 배터리 시장 선도자 위치를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케이온이 은행권과 금융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에 나선 것은 자금 조달과 관련한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배터리업계 후발주자인 에스케이온은 올해 상반기만 해도 3분기부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기차 수요 부진에 의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게다가 에스케이온은 지금까지 조달한 자금이 많아 올해 상반기 중 이자비용으로만 2293억원을 지출했다. 최근 직접 자금조달 시장 상황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달 에스케이온은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서 230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성공했으나 2년물에서는 목표 물량을 채우지 못했다. 지난달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웃도는 등 높아지면서 회사채 발행시장은 신용등급과 개별 기업의 펀더멘탈(기초체력)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3년 만기 국고채와 회사채(무보증 AA-) 간의 금리 차이인 회사채 스프레드는 9월 초 75.8bp(1bp=0.01%포인트)에서 2일 기준으로 83.2bp까지 올랐다. 에스케이온이 농협은행 문을 두드린 건 이런 상황 때문으로 보인다. 은행은 대기업그룹 계열사를 고객으로 유치할 경우 또다른 계열사도 고객으로 영입할 기회를 얻는 터라 해당 회사의 신용도보다 조금 더 유리한 금리를 책정한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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