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하락에 증시 회복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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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환호하고 있다.
증권가는 연초 수준으로 돌아간 국내 주식시장이 낙폭을 회복할 기회로 평가하면서도 외국인 자금 유입, 기업의 자금조달 부담 등을 살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보다 미국 증시, 코스닥보다 코스피 시장이 상대적으로 나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식시장 반등이 나타난다면 단지 많이 하락했다는 이유만으로 중·소형주, 코스닥 중심의 상승이 진행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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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미국 증시 일제히 반등
코스피 PER 작년 10월 수준
주식시장이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환호하고 있다. 증권가는 연초 수준으로 돌아간 국내 주식시장이 낙폭을 회복할 기회로 평가하면서도 외국인 자금 유입, 기업의 자금조달 부담 등을 살펴야 한다고 분석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 장기 국채금리 급락에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7% 오른 3만3274.5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05%, 1.64%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4.734%까지 하락했다.
높은 금리는 국내외 주식시장을 짓누른 가장 큰 요인이었다. 미국 경제가 높은 금리에도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달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에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2020년 상반기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고 코스피 지수는 2300선을 하회하며 연초 수준으로 되돌리기도 했다.
증권사들은 채권 금리 하락이 반등 기회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1일 기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32배로 지난해 10월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거래일 대비 1.45% 오른 2334.96으로 장을 열며 금리 하락에 호응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1.91% 상승한 753.37로 개장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질의응답 과정에서 지나치게 제약적인 금융환경으로 인한 경기 둔화를 연준이 신경 쓰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기존 입장에서 변화를 보인 것”이라며 “금융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연말까지 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금융시장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여지가 적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투자자들은 3분기 실적발표에 매우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었는데, 금리 상승이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킨 영향”이라며 “주식시장이 낙폭을 되돌리는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금리 하락에 따른 막연한 기대보다는 외국인 수급이 다시 돌아올지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 10월까지 5개월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3조2112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올해 가장 큰 규모로 팔아치웠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결국 중요한 건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러브콜’이 다시 이어지느냐의 여부”라며 “전일 10월 수출 데이터가 우호적으로 나온 건 맞지만, 추세적 전환이라 보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이미 높아진 금리로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올라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중소형주보다 대형주에, 국내 주식보단 미국 주식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국면이 진정되고 있고 자산매각 진행 속도도 가파르지 않지만, 남아있는 부담은 이미 높아진 자본조달 비용이 기업과 산업에 미칠 영향”이라며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보다 미국 증시, 코스닥보다 코스피 시장이 상대적으로 나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식시장 반등이 나타난다면 단지 많이 하락했다는 이유만으로 중·소형주, 코스닥 중심의 상승이 진행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제인 기자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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