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임종성·허종식 의원 압색…수수 의원 수사 본격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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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돈봉투 수수 의원들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돈봉투 살포 의혹 관련해 윤관석 무소속 의원과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씨,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등 돈 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 관계자들을 재판에 넘기면서도, 수수 의원들에 대한 수사는 본격적으로 진행하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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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서 실명 언급…최대 17명 남은 수수의원 수사도 임박
(서울=뉴스1) 이장호 김근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돈봉투 수수 의원들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2일 정당법 위반 혐의로 임종성, 허종식 민주당 의원의 국회 사무실과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12일 돈 봉투 수수 혐의가 적용됐던 이성만 무소속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 약 7개월 만에 수수 의원에 대한 강제수사를 본격화 한 것이다.
검찰은 2021년 4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시 후보로 나선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현역 의원 약 20명에게 300만원씩, 총 6000만원, 선거 캠프 관계자들에게 총 3400만원의 금품이 살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돈봉투 살포 의혹 관련해 윤관석 무소속 의원과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씨,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등 돈 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 관계자들을 재판에 넘기면서도, 수수 의원들에 대한 수사는 본격적으로 진행하지 않았었다.
검찰은 지난 5월부터 돈봉투 수수 의원 특정 관련 수사에 대해 "상당 부분 진행이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 년이 지나도록 수수 의원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하지 않으면서 검찰 수사가 부실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임·허 의원은 먼저 기소된 돈봉투 살포 의혹 사건 관련자들 재판에서 돈 봉투를 수수한 의원으로 이미 지목된 바 있다.
지난 9월19일 진행된 강 전 상임감사위원 재판에서 검찰이 공개한 '이정근-윤관석 통화 녹음파일'에서 두 의원을 포함한 현역의원 실명 일부가 공개되기도 했다.
또 지난달 23일 강 전 위원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정근 전 부총장은 윤 의원이 말한 돈 봉투 3개와 관련해 "여기서 '인천 둘'은 이성만, 허종식 의원, '종성이'는 임종성 의원이 맞냐"는 검찰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검찰이 돈 봉투 수수자로 지목된 두 의원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 수수자로 지목된 나머지 의원들에 대한 강제수사도 임박했다는 분석이다. 검찰은 최대 20명의 현역 의원들이 돈 봉투를 수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현재 돈 봉투 수수자로 지목돼 압수수색을 당한 의원은 이성만, 임종성, 허종식 의원 3명이다. 최대 17명의 의원들이 더 남아있는 상태다.
한편 돈 봉투 살포 의혹 초기에 혐의를 전면 부인하던 주요 핵심 관계자들이 재판에서는 혐의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두 번의 구속영장 청구 끝에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윤관석 의원은 혐의를 부인하다 재판에서는 총 2000만원을 수수했다고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송 전 대표 전 보좌관 박용수씨도 선거자금 5000만원을 수수한 사실은 인정했다. 강 전 감사도 윤 의원에게 3000만원 전달 혐의 등 대부분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자신은 핵심적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ho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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