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기준금리 또 동결…내 대출금리는?

이주혜 기자 2023. 11. 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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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2회 연속 동결했다.

그러나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국내 대출금리에 상승 압박을 주고 있어 대출금리 고공행진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3.5%에서 유지하고 있으나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국내 대출자들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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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영향에 주담대 기준 금융채 상승
예금금리 인상도 대출금리 상승 압박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연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1.02.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2회 연속 동결했다. 그러나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국내 대출금리에 상승 압박을 주고 있어 대출금리 고공행진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이날 기준 주택담보대출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연 4.39~6.683%로 집계됐다. 변동형 금리는 연 4.55~7.179%다.

미 연준은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7월 0.15%포인트를 인상한 뒤 9월에도 동결을 결정한 바 있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최근 연 5%를 돌파하며 1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FOMC 후 기자회견에서 "높은 국채 수익률이 가계와 기업의 차입 비용 증가를 통해 나타나고 있으며 긴축을 지속하는 정도만큼 경제 활동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3.5%에서 유지하고 있으나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국내 대출자들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 은행채 등 시장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대출금리는 고공행진 중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융채(은행채) 5년물 금리는 전날 4.734%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6일에는 4.810%로 연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은행권 주담대 고정금리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국내 채권시장 금리도 오르고 있다"면서 "지난해 고금리 예금 만기 도래로 인한 은행의 자금 조달 필요도 은행채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 조달한 고금리 예적금의 만기가 본격적으로 돌아오면서 은행들은 예금금리를 올리고 은행채 발행을 늘리는 추세다. 이날 5대 은행의 예금금리는 연 4.05%를 나타냈다.

은행채와 예금금리가 오르면서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상승했다.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82%로 전월보다 0.16%포인트 올랐다. 금리 재산정 주기를 맞이한 차주들의 대출금리도 그만큼 오르게 된다.

게다가 최근 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올리거나 우대금리를 축소해 대출 수요 억제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전날부터 주담대 중 신규 코픽스, 신잔액 코픽스 기준(6개월 변동) 상품의 가산금리를 0.05%포인트 인상했다. 전세대출, 신용대출 상품 중 기준금리 1년물 이하 상품의 가산금리도 0.05%포인트 올렸다.

우리은행은 3일부터 주담대 우대금리를 축소한다. 변동형 금리는 신규 코픽스 기준 0.2%포인트, 신잔액 코픽스 기준 0.3%포인트 올린다. 혼합형(5년 고정금리 후 변동금리 전환) 금리는 0.2%포인트 인상된다. 전세대출 금리도 0.2~0.3%포인트 오를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13일에도 주담대 금리를 0.1~0.2%포인트 올린 바 있다.

지난달에는 국민·농협은행이 대출금리를 상향 조정했으며 하나은행도 비대면 주담대 상품의 금리감면율을 줄였다.

은행권 관계자는 "미국 채권금리가 높은 상황에 국내 채권금리가 이를 따라가고 은행들의 예금금리도 오르면서 대출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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