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 음식은 여자가?” 성균관 유교 원로들 대답은
‘음식·형식 간소화 필요’ 의견도
성균관의례정립위 인식조사
제사 희망 여부 묻는 질문에
자손 뜻따라 50%·희망 안해 33%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는 2일 국회에서 이러한 내용의 ‘제례에 대한 국민 인식도 조사 결과 ’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9월23~25일 국민 1500명 대상 전화 설문 형태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자손의 제사 희망 여부를 묻는 말에 50.3%가 ‘자손의 뜻에 맡기겠다’고 했고, 33.5%는 ‘희망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61.4%는 제사의 전통문화적 가치에 동의했으나, 향후 제사에 대한 계획이 있다는 응답 비중은 44.1%에 그쳤다.
향후 제사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 한 응답자는 주된 이유로 ‘간소화하거나 가족 모임으로 대체’(41.2%)를 꼽았다. ‘시대의 변화로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27.8%)와 ‘종교적 이유나 신념’(13.7%)이 뒤를 이었다.
가장 개선이 필요한 제사 과정을 묻는 질문에는 ‘제수음식의 간소화’(25%)라고 답한 이들이 가장 많았다. 이어 ‘형식의 간소화’(19.9%), ‘남녀 공동 참여’(17.7%) 순이었다.
성균관의례정립위는 “조사 결과는 전통문화적 제사의 가치를 지키면서도, 변화하는 현대의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요구됨을 시사한다”며 “제사 형식과 내용을 조절하며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양성평등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제례 문화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제사음식은 여자만 준비해야 하나.
▷제사음식은 고인을 추모하는 가족 모두가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다.
―꼭 제기를 사용해야 하나.
▷제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제기가 없는 경우 일반그릇을 사용해도 된다.
―제사음식은 성대하게 차려야 하나.
▷밥 한 그릇, 국 한 그릇이라도 정성을 다하면 된다.
―부모님 기일이 다른데 합쳐서 지내도 되나.
▷돌아가신 날 각각 지내는 것이 좋지만, 합해서 지내도 좋다.
―지방을 쓰기 어려운 경우는 어떻게 하나.
▷사진을 사용하면 된다.
―축문은 한문으로 써야 하나.
▷한글로 축문을 만들어도 좋다.
―외국인도 제사를 지낼 수 있나요?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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