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왕의 경고…"미국 재정적자發 금융위기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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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재정적자가 다음 금융위기를 야기할 수 있다."
건들락이 주목한 것은 미국의 역대급 재정적자에 따른 국채 이자 비용이다.
아무리 기축통화국인 미국이라고 해도 금리가 폭등하는 상황에서 자금 조달을 위해 국채 발행을 확 늘리면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시장이 직면한 한 가지는 우리는 더 이상 현재 수준의 금리와 재정적자는 지속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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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엄청난 재정적자가 다음 금융위기를 야기할 수 있다.”
월가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CNBC에 나와 “금융위기는 난해한 금융 상품들 때문이 아니라 국채와 단기재정증권(T-bill)처럼 단순한 것들로 인해 발생할 것으로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건들락이 주목한 것은 미국의 역대급 재정적자에 따른 국채 이자 비용이다. 아무리 기축통화국인 미국이라고 해도 금리가 폭등하는 상황에서 자금 조달을 위해 국채 발행을 확 늘리면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 현재 연방 재정적자는 전년 대비 23% 증가한 1조7000억달러에 달한다.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돈을 풀 수밖에 없었던 지난 2년을 제외하면 사실상 역대 최대다. 세계 최대 채무국인 미국의 연방부채는 34조달러에 육박한다. 재무부가 올해 누적 부채에 대해 지불한 이자 규모는 6590억달러다. 지난해 4750억달러와 비교해 큰 폭 늘었다. 미국의 재정 지출 자체가 늘어난데 더해 국채금리까지 급등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건들락은 “엄청난 재정적자가 결국 정부의 부채 상환 능력을 압도할 수 있다”며 “현재 금리 수준으로는 정부를 운영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시장이 직면한 한 가지는 우리는 더 이상 현재 수준의 금리와 재정적자는 지속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최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국 부채 수준은 지속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는데, 이와 뜻을 같이 한 것이다.
건들락은 또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는 “해고 물결이 정말로 다가오고 있다고 본다”며 “우리는 금융기관과 기술기업의 해고 발표를 보기 시작했고 그것은 앞으로 더 확산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실업률이 여전히 낮지만 상승 추세에 있다”고 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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