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 8% 증액에도, 인천 e음 예산은 ‘반토막’

박준철 기자 2023. 11. 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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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화폐 1054억…올해보다 965억 감소
인천시, 내년 예산 8.1% 는 15조원 편성
인천시정 전경.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내년도 예산으로 15조392억원을 편성했다. 올해 13조9157억원보다 8.1% 늘어 역대 최대이다.

인천시는 이와 같은 2024년 예산안을 3일 인천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인천시는 내년 지방세 수입이 4조7873억원으로 올해보다 2.2%인 1090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해보다 5201억원이 늘어난 국비 확보액과 인천경제청 토지매각 대금 전입 등 6704억원의 세외수입, 지방채 2440억원을 추가 발행해 내년 예산이 1조1235억원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와 서울시가 긴축재정예산을 편성한데 반해 인천시는 대폭 늘린 것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내년 예산안은 건전재정 기조 하에, 지방채 발행에도 올해와 같이 총 부채 규모를 9조원대로 관리하고, 관리채무비율도 13% 내외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 내년 전체 예산 중 45.2%를 차지하는 사회복지분야는 올해보다 12.8%인 5497억원 증가한 4조8326억원이다. 반면 산업·중소기업·에너지분야는 3291억원으로 올해보다 16%인 527억원이 감소했다.

9월말 기준 241만명이 가입한 지역화폐 인천e음 카드 예산은 1054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올해는 시비 2019억원에 국비 339억 등 2358억원으로 캐시백을 5~7% 지급했지만, 이 상태라면 내년에는 더 줄어들 전망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캐시백 예산을 국비와 별개로 전국 최대 규모”라며 “내년에는 캐시백 지급을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내년에 농림어업인 1만6286명에게 공익수당으로 연간 60만원을 신규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청년 농업인에게 정착지원금도 준다. 재외동포를 위한 주거·교육·관광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 제공을 위한 재외동포월켐센터 개소와 운영 예산 31억원도 반영했다.

문화적 다양성을 위해 함박마을 축제, 디아스포러영화제, INK콘서트, 펜타포트 음악축제 등 축제예산으로 89억원을 반영했다.

특히 지난 10월부터 영종·용유지역 주민들을 위한 인천공항 고속도로·인천대교 통행료 지원예산으로 439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올해 178억원보다 261억원 늘어난 것이다.

박덕수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내년 예산안은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 시민 행복을 최우선에 두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마련했다”며 “15조원 규모의 예산을 통해 인천이 따뜻한 시민복지 일번지, 글로벌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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