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 멧돼지 출몰 급증…서울시, 경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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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올해 멧돼지 출몰 신고가 급증함에 따라 경계를 강화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는 멧돼지의 도심 진입을 막기 위해 주요 이동경로에 총 길이 약 16㎞의 차단 울타리를 설치했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멧돼지 출몰로 인한 시민 불안을 해소하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며 "제한된 공간 내에서 사람과 야생동물의 마찰을 최소화하는 등 효과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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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자치구서 65명 포획단 운영
차단벽 16㎞·포획틀 138개 설치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가 올해 멧돼지 출몰 신고가 급증함에 따라 경계를 강화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는 멧돼지의 도심 진입을 막기 위해 주요 이동경로에 총 길이 약 16㎞의 차단 울타리를 설치했다. 차단 울타리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종로·성북·강북·도봉·은평·중랑구 등 서울 6개 자치구에 13.5㎞ 구간이 설치됐다. 시는 올해 노원.강동구 2.3㎞ 구간에 차단 울타리를 추가 설치 중이다.
또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등 주요 지역 개체수 저감을 위해 지난해까지 포획틀 121개를 설치했고 올해 17개를 추가 설치해 총 138개를 운영 중이다.
시는 자치구-경찰서-소방서-멧돼지 기동포획단 등의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해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출몰 신고가 접수되면 관계기관 간 상호 전파 후 자치구가 기동포획단에 연락하고 경찰 통제 하에 기동포획단이 멧돼지를 포획한다. 멧돼지가 도심의 건물 내로 들어가면 불의의 사고를 막기 위해 마취총을 사용한다.
시는 멧돼지 출현 시 즉각 대응하기 위해 서울 11개 자치구에서 총 65명의 기동포획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포획한 멧돼지는 288마리에 달한다.
시는 포획단을 매년 안전교육 이수자로 구성하고 포획단이 수렵에 나설 때는 인근 자치구와 경찰서가 수렵 사실을 공유하도록 3월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 기동포획단 식별을 위해 단체복을 4월에 제작, 배포했다. 또 시는 기동포획단의 단체수렵배상책임보험 가입도 지원하고 있다.
광진·도봉·노원·은평·서대문·중랑구 등 6개 자치구는 멧돼지 피해 보상을 위한 조례를 제정, 운영하고 있다.
시는 소방재난본부에 신고된 멧돼지 출현 장소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차단 울타리와 포획틀을 추가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국립공원공단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 등과도 협력해 포획틀, 탐방객 샛길 출입금지 표시판 등을 추가 설치했다.
시는 앞으로 멧돼지 서식 현황과 주요 이동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를 실시해 체계적 피해예방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중앙부처, 전문가 등과 대책회의를 열어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멧돼지 출몰로 인한 시민 불안을 해소하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며 “제한된 공간 내에서 사람과 야생동물의 마찰을 최소화하는 등 효과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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