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父=베스트프렌드, 치매 말기로 나와 손녀 못 알아봐” (‘유퀴즈’)[Oh!쎈 포인트]

김채연 2023. 11. 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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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진영이 애틋한 아버지와의 관계를 전했다.

박진영은 아버지의 치매를 처음 접했을 때를 떠올리며 "어느날 아빠와 식사를 하고 거실로 나왔다. 방금 밥을 먹었는데 '밥 먹어야지'하시더라. 아빠가 이상해지셨다는 게 처음 와닿았다. 그날 일산에서 저희 집까지 오는 내내 울었다. 지금은 저와 손녀를 알아보지 못하는 상태다. 제일 중요한 대화들은 치매 초기에 대화를 나눈게 위안이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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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가수 박진영이 애틋한 아버지와의 관계를 전했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COO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게스트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진영은 “아버지가 지금은 멀리 계신다. 치매가 진행돼 지금은 말기 상태”라며 “아빠는 술, 담배도 못하고 친구도 별로 없고 가정적인 분이셨다. 나의 베스트 프렌드였다. 저는 사춘기가 없었다. 방문을 닫아본 적이 없었다. 둘이서 못하는 이야기가 없었다”고 입을 열었다.

박진영은 아버지의 치매를 처음 접했을 때를 떠올리며 “어느날 아빠와 식사를 하고 거실로 나왔다. 방금 밥을 먹었는데 ‘밥 먹어야지’하시더라. 아빠가 이상해지셨다는 게 처음 와닿았다. 그날 일산에서 저희 집까지 오는 내내 울었다. 지금은 저와 손녀를 알아보지 못하는 상태다. 제일 중요한 대화들은 치매 초기에 대화를 나눈게 위안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진영은 “어느날 치매 중기 때쯤 병실에 아무도 없을 때 ‘아빠 진짜로 잘된 게 다 아빠 덕분이야’라고 한 적이 있었다. 그때 잠깐 정신이 돌아오셨는지 ‘내가 뭘, 네가 잘나서 그렇지’라고 하셨다. 그게 아버지께 들은 마지막 정상적인 대답”이라며 “그 와중에서도 평생 나는 한 거 없어라고 하시더라”고 전해 주위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한편, 박진영은 2013년 9살 연하의 비연예인과 결혼해 슬하 2녀를 두고 있다.

/cykim@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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