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맡기고 장 보세요"…서울 전통시장 '엄마아빠VIP존' 첫 도입

서울시, 도봉구 방학동도깨비시장에 개관
놀이공간 등 마련 …1시간 이내 일시 돌봄

[서울=뉴시스] 서울시는 오는 3일 도봉구 방학동도깨비시장을 찾는 아이와 양육자가 모두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엄마아빠VIP존'을 개관한다고 2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3.11.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는 오는 3일 도봉구 방학동도깨비시장을 찾는 아이와 양육자가 모두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엄마아빠VIP존'을 개관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엄마아빠VIP존'은 전통시장에는 처음 도입된 것으로 구민 공모를 거쳐 '도깨비 다락(多樂)방’이라는 이름으로 지어졌다. 시장 내 57㎡ 규모의 고객지원센터 1층 공간을 이용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책도 읽을 수 있는 2층 형태의 다락구조로 조성했다.

1층에는 아이들이 창의력을 발휘하며 놀 수 있도록 레고판으로 된 블록 벽과 '인터렉티브 미디어(상호작용 매체)'를 설치했다. 다락방에는 장난감과 동화책을 비치하고 1층까지 계단·미끄럼틀로 내려갈 수 있도록 했다. 보호자가 아이를 지켜보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3㎡ 규모의 휴식 공간과 수유실도 마련했다.

보육교사 2명이 상주하고, 보호자가 아이를 맡기고 편안하게 장을 볼 수 있도록 1시간 이내의 일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이용자는 당일 방학동도깨비시장 구매 영수증을 제출하면 된다.

도봉구에 거주하는 만 3세에서 미취학 어린이는 보호자 동반으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도봉구 관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도 이용 예정일 사흘 전까지 신청서를 제출하면 이용할 수 있다. 한 번에 10명까지 동시 입장 가능하다.

이용 시간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매주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 근로자의 날은 휴관한다.

박재용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전통시장에 자녀를 동반한 젊은 세대의 고객 방문이 증가하고 전통시장의 노후화되고 고령화된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통시장 환경 개선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해 시민과 전통시장 상인이 모두 행복한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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