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취소'에 이준석 "지지율이나 올려라" 홍준표 "수모 잊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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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일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1호 '대사면' 안건을 수용해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 징계를 취소했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의 징계 취소안이 의결된 것과 관련 한 방송에 출연해 "별로 할 말이 없다. 고생이 많다"며 "지지율이나 올려라"라고 말했다.
김철근 전 정무실장도 징계 취소 결정에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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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근 "사실상 반혁신…심히 우려스럽다"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국민의힘이 2일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1호 '대사면' 안건을 수용해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 징계를 취소했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의 징계 취소안이 의결된 것과 관련 한 방송에 출연해 "별로 할 말이 없다. 고생이 많다"며 "지지율이나 올려라"라고 말했다.
이번 사면 대상자는 이 전 대표를 포함해 홍준표 대구시장,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까지 모두 4명이다. 대사면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참패 이후 꾸려진 혁신위의 1호 혁신안으로 당내 쇄신 의지를 반영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양두구육' 발언과 성 상납 의혹으로 당원권 정지 총 1년6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징계 기간은 내년 1월까지였지만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의 제안을 이날 당 지도부가 수용하면서 당원 자격을 회복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철규 전 사무총장을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발탁하는 인선도 함께 발표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을 앞두고 여당 프리미엄으로 꽃가루를 날리고 폭죽을 터뜨려도 모자랄 판에 고춧가루를 날리고 있다"고 썼다. 그는 "임명직 당직자가 사퇴한다더니 한 달도 안 돼서 들어오는 것을 보니 사람이 없군, 먹고살 만해졌다고 생각하나 보군, 역시 노답(답이 없다) 세 가지"라며 "오늘 인선을 보고 대부분 그저 오만과 편견에 갇혀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폭우 골프' 발언으로 내년 5월까지 10개월간 당원권이 정지됐던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날 징계 취소 발표 후 페이스북을 통해 "과하지욕(가랑이 밑을 기는 치욕)의 수모는 잊지 않는다"며 "오늘이 영원한 줄 알지만, 메뚜기 톡톡 튀어야 한 철인 줄 모르고 하루살이는 내일이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했다.
김철근 전 정무실장도 징계 취소 결정에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김 전 정무실장은 "혁신위의 당원권 정지 징계 해제 조치는 사실상 반혁신 조치"라며 "심히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원인과 책임을 규명해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인데 휘발성이 강한 이슈를 먼저 꺼내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있다"며 "(혁신위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 변화를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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