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또 다른 펜싱학원 운영… 수강료는 ‘남현희 계좌’로 입금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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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의 재혼 예정자로 알려졌다가 사기 의혹이 확산한 전청조(27) 씨가 고급 펜싱 학원을 따로 운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JTBC는 남씨와 전씨가 수강료가 더 비싼 '매널'이란 펜싱학원을 추가로 운영하고 있으며, 수강료는 남씨의 통장으로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학부모들은 남씨가 '고급 레슨'을 받으라면서 전씨가 운영하는 '매널'에 등록하라고 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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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의 재혼 예정자로 알려졌다가 사기 의혹이 확산한 전청조(27) 씨가 고급 펜싱 학원을 따로 운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해당 학원 수강료는 남씨 통장으로 들어왔으며, 직접 학부모들에게 레슨을 권하기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학부모들은 남씨가 ‘고급 레슨’을 받으라면서 전씨가 운영하는 ‘매널’에 등록하라고 권했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에 따르면 남씨는 전씨를 ‘상위 몇 프로 사람들을 가르치고 운영하는 대표’로 소개했다.
학부모의 통장 내역을 보니 ‘남현희 펜싱 아카데미’ 월 수강료 150만원보다 비싼 월 200만원이 수강료로 이체돼 있었다. ‘매널’ 수업도 남씨 학원에서 진행됐다고 한다.
전씨가 ‘매널’ 수강생들에게 해외 대회 프로그램을 권하며 고액을 요구했다는 주장도 나왔다고 한다. 한 학부모는 “잘하는 애 2명 정도 있었는데, 그 아이들한테 밑 작업을 하고 있었나 봐요”라고 말했다.
‘매널’은 지난 7월4일 남씨와 전씨가 학부모들에게 학원 내 성폭력 사건을 해명하는 자리에서 등장했다.
남씨는 전씨가 ‘매널’을 통해 자신을 돕고 있다고 말하며 “제가 선생님들 뽑아야 하는데 주변에 선생님들이 없었고, 전 대표님이 관계돼 있는 매널 선생님들을 투입해 주셨다”고 언급했었다.
남씨는 ‘매널’의 실체와 공동운영 의혹에 대해 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씨는 자신의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이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건네받아 가로채거나 이를 위해 대출을 받도록 유도하는 등 혐의를 받는다. 전씨는 남씨와 결혼 예정이라고 밝힌 뒤 사기 전과와 재벌 3세 사칭 의혹 등이 불거졌다.
전씨에 대한 고소·고발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김포 전씨의 친척 집에서 전씨를 체포하고, 전씨와 어머니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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