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접종, 초기 유산에 영향 없어...남.녀 접종 모두 안전

김효인 기자 2023. 11. 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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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에서 한 성인 남성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뉴스1

남·녀 관계 없이 코로나 백신 접종이 초기 유산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백신 접종이 불임 위험이나 유산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는 많이 나왔지만 모두 여성 접종에 한한 연구였다. 이번 연구는 임신한 남·녀 파트너 양쪽의 백신 접종 여부를 모두 조사했다.

미국 보스턴 의대 연구진은 온라인을 통해 미국과 캐나다의 1500여 커플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2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인류 생식(Human Reproduction)’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진은 미국 보건부가 후원하는 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구축된 온라인 임신·출산 데이터 구축에 참여한 21~45세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총 1815명의 데이터 중 1570명이 남·녀 데이터를 모두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인위적인 방법을 제외하고 임신을 시도하고 있는 사람들로 임신이 되기 전까지 2달에 한 번 코로나 백신 접종 여부를 포함한 건강 상태에 대한 설문에 응했다.

연구는 2020년 12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이어졌다. 이 기간 중 참가자가 건강 상태에 대한 분석이 이뤄졌고 아기를 낳은 경우 임신 후 20주간 추적 관찰도 진행됐다.

연구 결과 참가자의 75%는 임신 전 1회 이상 코로나 백신을 접종했다. 참가자의 4분의 1은 유산을 경험했는데 유산한 산모 중 75%는 8주 이전 초기 유산이었다.이때 본인과 파트너가 백신을 맞지 않은 여성의 유산율은 26.6%를 기록한 반면 접종한 그룹의 유산율은23.9%로 오히려 낮게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제니퍼 이렌드 박사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 임신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며 “다만 연구 대상이 북미 지역에 한정되어있는 점이 제한적이어서 다른 인종, 대륙에서의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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