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츠맨 16년’ 박준혁 롯데 단장 ‘무사안일’ 프런트 체질 바꿔 놓을까 [MK이슈]
무사안일주의(無事安逸主義).
오래된 조직이 흔히 갖는 문제점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구단 운영을 지켜보며 많은 이가 이같이 복지부동한 모습으로 변화하지 않는 점을 지적하곤 했다. 오랫동안 롯데 프런트의 운영이 생물 같이 생동하는 것으로 비춰지지 않았던 이유다.
또한 롯데는 오랜 기간 소위 말하는 ‘내부 파벌 싸움’으로 진통을 겪었다. 특정 대학 출신과 지역 대학 출신으로 파벌이 나뉘거나, 사장을 중심으로 한 일원과 구단에서 오랜 기간 재직한 이들이 서로 대립하는 등 구단 운영이 산으로 가면서 홍역을 겪었다. 그런 과정에서 구단의 체계적인 운영은 뒷전이 되고 결국 보신주의가 횡행하는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
실제 박준혁 신임 단장은 그룹 공채로 입사해 롯데 자이언츠에서만 16년간 운영, 마케팅, 국제스카우트, 인사, 홍보 등 구단 각종 요직을 두루 거친 베테랑 프런트 출신이다. 가장 최근 롯데에 재직하던 당시 운영팀장으로 성민규 전 단장을 보좌하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롯데 재직 당시 박 신임 단장은 역할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팀에서 업무를 맡았다. 특히 야구광으로 박식한 야구 지식을 기반으로 한 전문성과 소통 능력 등을 강점으로 인정받아 구단 내부에서 빠르게 승진해 각종 팀에서 팀장 업무를 맡기도 했다.
인화적인 성격으로 특정 파벌에 치우치거나 외부 입김에 휘둘리지 않고 업무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뚝심 있게 업무를 추진해 좋은 결과를 냈다는 것도 박 신임 단장의 프런트 재직 시절 평가였다.
이런 점이 박 신임 단장이 롯데 그룹 공채 출신의 롯데 자이언츠에서 성장한 최초의 단장이란 이력을 갖게 만든 배경이다. 롯데 구단 역시 “롯데를 지속적인 강팀으로 만들기 위한 육성 시스템을 구축하고 선수단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국외 구단들과의 교류를 통해 프런트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양한 직무 경험과 CEO로 전체 업무를 총괄한 것도 박 신임 단장의 장점이다. 일신상의 사유로 퇴직했던 박 신임 단장은 최근까지 부산을 기반으로 한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더 리터’의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사업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안팎의 기대와 우려는 충분히 알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박 신임단장은 “오랜 기간 롯데 자이언츠가 스토브리그의 주인공으로 불렸다. 이제는 스토브리그의 주인공이 되면 안 된다. 이제는 야구를 잘해서 시즌의 주인공이 돼야 하지 않겠나.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의 말대로 박 신임단장은 그간 프런트로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공헌하며 롯데 자이언츠의 구성원으로 묵묵히 역할을 수행해왔다. 당장 FA 계약, 외국인 선수 영입, 2차 드래프트 등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프런트의 새로운 수장이자 조타수로 좋은 흐름을 만들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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