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홍준표·이준석 징계 취소…홍준표 "과하지욕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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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인 국민의힘이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전 대표 등에 대한 징계를 취소했다.
다만 홍 시장과 이 전 대표, 김철근 전 당 대표 정무실장 등은 국민의힘의 징계 취소에 대해 반발하는 모양새다.
김 전 당 대표 정무실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혁신위의 당원권정지 징계해제 조치는 사실상 반 혁신조치"라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해서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것이 당연한 수순인데 휘발성이 강한 이슈를 먼저 꺼내서 관심을 다른곳으로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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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인 국민의힘이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전 대표 등에 대한 징계를 취소했다. 당내 화합이 필요하다는 혁신위원회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다. 다만 홍 시장과 이 전 대표, 김철근 전 당 대표 정무실장 등은 국민의힘의 징계 취소에 대해 반발하는 모양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는 혁신위의 당 통합을 위한 화합 제안을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하기로 했다"며 "오늘 징계 취소가 의결된 대상자는 이준석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징계 대상자 중 당헌당규 제22조상 사법적 문제가 있는 분들 빼고 나머지 분들이 의결된 것"이라며 "(최고위에서 의결에) 이견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고위가 의결했으니 징계가 이미 취소되고 당원권이 회복된 것"이라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과거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은 나름대로 합리적 사안과 기준을 통해서 이뤄졌기 때문에 존중돼야 마땅하지만, 혁신위의 제안도 존중돼야 마땅하다"며 "조금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혁신위의 진정성을 수용한다는 것이 옳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오신환 혁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대사면' 용어에 대한 오해에 대해 해명했다. 오 혁신위원은 "혁신위는 대통합을 통한 대사면을 해야만 최대 통합을 통한 총선 승리를 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쓴 거다. 받아들이는 분들은 조금 이렇게 아량을 베푼다 생각할 수 있는데 그런 의도 없었다"며 "특정인을 고려하고 한 것도 아니어서 지도부가 통 크게 결정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잘 전달되고 당내 통합의 역할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 혁신위원은 "대통령이 사면권을 행사한다고 해서 법원이 반발하고 그러진 않지 않나"라며 "당내 통합을 위한 대사면을 건의한 것이고 혁신위가 명단을 특정하진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이 전 대표와 홍 시장 등은 당 지도부의 징계 취소 결정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하지욕(跨下之辱, 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의 수모는 잊지 않는다. 오늘이 영원한 줄 알지만 메뚜기 한철인줄 모르고 하루살이는 내일이 없다는걸 알아야 한다"며 "하기사 시한부인 줄 모르고 사는 게 좋을 수도 있지만"이라고 적었다.
김 전 당 대표 정무실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혁신위의 당원권정지 징계해제 조치는 사실상 반 혁신조치"라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해서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것이 당연한 수순인데 휘발성이 강한 이슈를 먼저 꺼내서 관심을 다른곳으로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당 지도부의 징계 철회 결정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당의 인선 결정을 에둘러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명직 당직자 사퇴한다더니 다시 슬그머니 한달도 안 돼서 들어오는 것 보니"라며 "총선 앞두고 잘 준비해서 여당 프리미엄으로 꽃가루를 날리고 폭죽을 터뜨려도 모자랄 판에 고추가루를 날리고 있다"고 적었다. 국민의힘이 이날 이철규 전 사무총장을 인재영입위원장에 임명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전 최고위원은 현재까지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김 전 최고위원이 전날 국민의힘 최고위원직을 자진해서 내려놓을 것을 고려하면 당의 결정을 수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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