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데이터센터 사업 무산…예정지 어떻게?
[KBS 창원][앵커]
전체 사업비 5천억 원 규모였던 김해 데이터센터 사업이 최종 무산됐습니다.
민간 사업자 사이 공사비 부담이 문제였는데요.
경남 자치단체마다 데이터센터 유치에 나서지만, 결과는 순탄치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해시청 맞은편 김해 데이터센터 사업 예정지입니다.
3년 전, 경상남도와 김해시, 인터넷 기업 NHN과 현대산업개발이 협약을 맺고, 국내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한 곳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공사가 중단됐고, 1년 만에 최종 무산이 확정됐습니다.
발목을 잡은 것은 사업성 악화.
당초 예상 공사비가 자재비 폭등과 이자 부담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고, 늘어난 비용 부담을 두고 민간 사업자 사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전길우/현대산업개발 개발팀장 : "저희가 맡은 부분은 공동주택 부분이고, 공동주택에서도 원자재 인상이라든지 인건비 인상,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서 사업성이 악화된 것은 사실입니다."]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NHN은 대체 사업지를 확보하면 재추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정수/NHN 클라우드 상무 : "데이터센터 건립에 대한 부분들은 내부 검토하면서 진행할 의향을 갖고 있는 상태이고요. 현 시점에서의 전반적인 어려움 때문에…."]
하지만 김해시는 보상 문제 등 대체 사업부지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에 NHN의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김태문/김해시 기획조정실장 : "다른 지역에 땅을 저희들이 알선해서 공사를 시작한다면 또 다른 보상과 도시계획 이 부분이 시간이 더 많이 걸려…."]
사업 예정지는 이미 도시계획 변경까지 이뤄져, 향후 처리 방안도 고민인 상황.
일자리 창출과 개발의 청사진은 소용이 없어졌습니다.
이번 사업 무산은 김해를 비롯해 자치단체가 나선 대규모 데이터센터 사업이 결코 순탄치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배수영 기자 (soo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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