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진당 정권 유지 안돼"…대만 야권, 단일화 여부 주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만 총통 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개월째 여론 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라이칭더 민진당 후보의 질주를 가로 막기 위해 야권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현지시간) 내년 1월13일 총통 선거를 앞두고 대만 정치권에서는 후보 두명이 선거의 판도를 뒤집기 위해 단일화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4자 구도로 치러지고 있는 총통 선거에서 선두를 유지 중인 인물은 집권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1·2야당 단일화 논의…후보 선정 방식 둘러싸고 갈등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대만 총통 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개월째 여론 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라이칭더 민진당 후보의 질주를 가로 막기 위해 야권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현지시간) 내년 1월13일 총통 선거를 앞두고 대만 정치권에서는 후보 두명이 선거의 판도를 뒤집기 위해 단일화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4자 구도로 치러지고 있는 총통 선거에서 선두를 유지 중인 인물은 집권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그는 수개월째 30%대 지지율을 기록해 20% 초반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제1야당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20%)와 제2야당 민중당 커원저 후보(23%)를 앞서고 있다. 국민당 후보 출마에 실패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폭스콘의 창업자 테리 구(중국명 궈타이밍)는 6% 수준의 지지율에 그치고 있다.
국민당 허우유이와 민중당 커원저 후보는 서로 다른 이념으로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라이칭더의 질주를 가로막기 위해 야권 단일화는 불가피한 상황. 이에 양측은 단일화를 위해 치열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총통 후보 선정 방식 등을 둘러싼 합의점은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
실제 국민당과 민중당은 최근 비공개 회의를 진행한 뒤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양당은 대(對)중국과의 관계, 에너지, 국가 안보, 공중 보건 및 재정 문제에 관한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합의에 도달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이들은 가장 중요한 쟁점인 대선 후보를 어떻게 선정할 할 것인지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민당이 민중당 커원저 후보에게 총통 자리를 양보하는 것보다 의회 의석수를 양보하는 것이 더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탠포드 대학의 대만 정치 전문가인 카리스 템플먼은 "전략적으로 국민당과 민중당이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대만은 총통이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는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다. 커원저는 선거 전 국민당에게 온갖 약속을 받아낼 수 있지만,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신뢰하기 힘들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따라서 그들(허우유이·커원저)이 협력한다면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지 않못할 경우 라이칭더 후보가 총통 자리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소아스(SOAS) 대학의 대만연구센터 다피드 펠 소장은 "양대 주류 정당으로부터 소외받는 유권자가 매우 많다. 이들의 표가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가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회의원 선거는 총통 선거만큼 중요하다. 민진당이 총통 선거에서 승리하더라도 의회 과반수를 유지하기는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이는 차기 행정부의 움직임을 제한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다. '헝 팔러먼트'(hung parliament·다수당이 없는 의회) 상황에서 라이칭더가 승리한다면, 중국은 총통을 무시하고 대만 야당과 협력할 추가 인센티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선거는 중국으로부터 대만의 정치적 독립을 추구하는 집권 민진당, 중국과 밀착을 추구하는 국민당, 중국과의 대화를 주장하면서도 중도 노선을 따르는 민중당간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중국은 근본적으로 미국과 대만 사이 어떠한 형태의 공식적인 교류도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대만과 밀착하는 미국을 눈엣가시로 여긴다.
yoong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전처, 김병만 명의로 사망보험 20개 가입…수익자도 그녀와 양녀 딸" 충격
- 괌 원정출산 산모, 20시간 방치 홀로 사망…알선업체 "개인 질병, 우린 책임 없다"
- 격투기 선수 폰에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수십개…경찰, 알고도 수사 안했다
- 토니안 "상상초월 돈 번 뒤 우울증…베란다 밑 보며 멋있게 죽는 방법 생각"
- 절도·폭행에 세탁실 소변 테러…곳곳 누비며 공포감 '고시원 무법자'
- 김태희, ♥비·두 딸과 성당서 포착…"꿈꾸던 화목한 가정 이뤄"
- 14만 유튜버 "군인들 밥값 대신 결제" 말하자…사장님이 내린 결정 '흐뭇'
- 박나래 "만취해 상의탈의…이시언이 이단옆차기 날려 막아"
- 최현욱, SNS '전라 노출' 사진 게시 사고…'빛삭'에도 구설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