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고금리 예금 어디로 갔나 봤더니…채권 단기물로 쏠렸다
국고채 3년물 등 단기물 위주 매수
“연말까지 매수세 이어질 것”
삼성증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총 3조2218억원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올해 들어 계속 매월 3조원대였던 개인 채권 순매수 규모가 지난 9월에는 처음으로 2조원대로 떨어졌지만 곧바로 3조원대를 회복한 것이다.
올해 8월까지만 해도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채권에는 국고 20년물, 30년물 등 초장기채가 이름을 올렸지만 분위기가 달라졌다.
10월 개인 순매수 1위 채권은 국고 3년물, 2위는 국고채 5년물이었다.
10년 이상 장기 국고채에 대한 순매수는 상반기까지 월평균 9500억원 수준이었지만 8월 이후에는 5000억원대로 유지되고 있다.
김지만 연구원은 채권의 금리가 상승해 매력이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했다.
9월말 대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0bp(1bp=0.01%포인트), ‘AA-’ 3년물 금리는 27bp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은행권의 수신 경쟁이 지난해보다 강도가 약했고, 만기가 도래한 예금 중 일부가 채권시장으로 유입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올해 연말에는 작년처럼 연말에 채권 매수세가 약해지진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7~9월 중에는 매월 개인의 3조원대 채권 매수세가 이어지다가 10월 2조5000억원, 11월 2조4000억원, 12월 1조7000원으로 감소한 바 있다.
당시 배경에는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에 대한 불확실성이 작용했지만, 금투세 시행이 2025년으로 연기됨에 따라 올 연말에는 이와 관련한 혼란이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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