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장보기도 겁나네”…럼피스킨병에 한우 가격 상승
2일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한우 등심 100g(1등급 이상)의 전국 평균 가격은 1만5420원으로 전주 대비 4.8% 상승했다. 지역별로 서울에선 1만7140원(4.8%), 부산 1만4300원(8.7%), 대전 1만5970원(5.1%)에 거래됐다.
한국물가협회는 “한 주 동안 축산류 중 한우는 최근 럼피스킨병 전국 확산에 따른 물량 감소 현상에 가격 상승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침파리 등 흡혈 곤충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감염된 소에서 고열, 피부 결절(혹)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지난달 20일 국내 첫 발병 이후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확진 사례는 이날 오전 기준 모두 74건으로 집계됐다.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농장 74곳에서 살처분됐거나 살처분 예정인 한우와 젖소는 총 5077마리다. 살처분으로 인한 출하량 감소와 일시적인 소 이동 제한, 우시장 폐쇄 등으로 발병 이후 한우 가격 변동이 심해지고 있다.
사람에게 전염되진 않는 가축질병으로 조사됐지만, 전염병에 따른 소비 기피 현상도 우려된다. 농협은 오는 3일까지 한우의 날 할인행사를 진행해 한우 소비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연말까지 약 220억원을 투입해 한우 소비촉진과 소비자 물가안정을 위한 할인행사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한우 재고가 지난해보다 40% 정도 많아 럼피스킨병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준 럼피스킨병 백신 접종률은 54.1%를 기록했다.
한편 배추 가격은 출하지역 확대 및 반입량 증가에 따라 전날 손질배추 한 포기(2.5kg 이상) 기준 전국 평균 5920원으로 전 주 대비 9.2% 내렸다. 지역별로는 서울 5850원(-8.9%), 대구 5520원(-19.1%), 광주 5840원(-7.3%)에 판매됐다.
이달 중순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김치의 주 재료인 배추, 무, 고춧가루 등 가격 상승을 잡기 위해 정부가 물량을 대거 공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정부는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으로 배추, 무 등 농산물 약 1만1000t(톤)과 천일염 1만t을 시장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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