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가격 강세…이달에도 배추·대파·토마토 비쌀 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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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농축산물 소비자물가 지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8% 오르는 등 최근 농축산물 가격이 강세인 가운데 이달에도 일부 품목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는 이달 주요 재료인 배추 가격은 1년 전보다 40% 넘게 비싸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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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지난달 농축산물 소비자물가 지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8% 오르는 등 최근 농축산물 가격이 강세인 가운데 이달에도 일부 품목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는 이달 주요 재료인 배추 가격은 1년 전보다 40% 넘게 비싸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관측 11월호 엽근채소', '농업관측 11월호 양념 채소' 보고서를 통해 이달 배추 도매가격이 상품 기준 10㎏에 8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5천561원보다 43.9%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2018년부터 작년의 최대·최소를 제외한 평균치인 평년 도매가격인 6천838원과 비교하면 17.0% 비싸다.
다만 농경연은 배추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은 이달에 순차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김장 재료인 대파는 이달 상품 기준 1㎏에 2천700원으로 1년 전의 1천809원보다 49.3% 비싸고, 평년의 1천724원보다 56.6% 높은 수준으로 각각 예측됐다.
이는 최근 기상악화에 따라 출하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건고추는 600g에 1만3천500원으로 1년 전 1만2천925원보다 4.4%, 평년의 1만1천973원과 비교해 12.8% 각각 오른 수준으로 농경연은 내다봤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토마토의 경우 작황 부진으로 공급량이 줄어 당분간 가격이 비싼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토마토 소비자가격은 1년 전보다 39.5% 상승했다.
사과의 경우에도 기상 재해 여파 등으로 생산량이 작년보다 23.2% 감소해 수급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이고 배 역시 공급량이 19.7% 감소했다.
이에 지난달 사과와 배 소비자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36.5%, 13.1% 비쌌다.
축산물 중에서는 닭고기 가격이 올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닭고기 소비자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14.6% 높았는데, 이는 지난 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여름철 폭염 등으로 인해 사육 마릿수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계란 역시 수요 증가에 따라 지난달 소비자가격이 1년 전보다 5.9%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겨울 고병원성 AI 등 가축 질병 발생이 다시 축산물 가격을 높일 수 있는 변수라고 보고 있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이와 관련, "비축·계약물량 방출 등을 통해 김장재료의 공급을 확대하고 예비비 120억원을 확보해 할인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농축산물 수급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현장과 수시로 소통해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등 농축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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