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학농구 전설 ‘독불장군’ 밥 나이트 전 인디애나대 감독 별세
NCAA(전미대학스포츠협회) 남자 농구의 전설적인 감독인 밥 나이트 감독이 83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미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가족들 전언을 통해 “밥 나이트 전 인디애나대 감독이 2일 병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몇 년 동안 건강이 나빠져 병원에 있었다”고 2일 전했다.
나이트 감독은 1965년 24살 나이에 육군사관학교 남자 농구팀 사령탑에 올라 6년 동안 이끌었다. 1971년부터 2000년까지 약 30년 동안 인디애나대 지휘봉을 잡고 NCAA 토너먼트 우승을 3차례 이끌었다. 다혈질에 선수들을 쉴 새 없이 몰아붙이는 지도자형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76년 우승 당시엔 무패로 끝까지 업적을 이뤘다. 그 뒤론 NCAA 무패 우승은 나오지 않고 있다. 2001~2008년에는 택사스 공대를 이끌었고 통산 902승을 거뒀다. 2011년 마이크 슈셉스키 전 듀크대 감독이 이 기록을 깨기까지 NCAA 남자 농구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었다.
1980년 우승 당시엔 NBA 디트로이트 피스턴스 ‘배드보이스’ 리더였던 아이재이아 토마스를 가르쳤다. 1984 LA올림픽 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을 맡아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대학생이던 마이클 조던과 패트릭 유잉, 크리스 멀린 등이 뽑혔다. 이 때가 미국 아마추어 팀이 올림픽 농구 금메달을 딴 마지막 대회였다.
‘장군(the general)’이란 별명으로 불린 그는 불같은 성격으로 구설수에도 자주 올랐다.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의자를 집어 던지거나, 훈련 도중 말을 듣지 않는 선수 목을 조르기도 했다. 누구든 본인을 부를 때 ‘미스터’를 붙이게 했는데, 이렇게 부르지 않는 선수, 학생, 기자 등은 욕설을 듣기도 했다. 인디애나대 감독에서 물러난 것도 이런 행동이 문제가 됐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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