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로 바꾸면 쏘겠다” 기장에게 총 들이댄 부기장…비행 중 승객 의료지원 문제로 의견 충돌

정경인 2023. 11. 2. 10: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비행 중 기장을 총으로 위협한 부기장이 있다.

이 공식 발표로 해당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는데 감찰관실에 따르면, 항공사 부기장이었던 던은 지난해 8월22일 총기로 기장을 위협하고 승무원들의 업무를 방해했다.

당시 기내 한 승객에게 건강 문제가 발생, 항로 변경을 두고 기장과 부기장이 논의하던 중 의견이 엇갈리자 갑자기 부기장 던이 기장에게 "방향을 바꾸면 여러 번 총을 맞을 것"이라고 위협을 가했다고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비행 중 기장을 총으로 위협한 부기장이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교통부 감찰관실은 “유타주 연방법원 대배심이 항공사 승무원 업무 방해 혐의로 조너선 J. 던을 지난달 18일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공식 발표로 해당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는데 감찰관실에 따르면, 항공사 부기장이었던 던은 지난해 8월22일 총기로 기장을 위협하고 승무원들의 업무를 방해했다.

당시 기내 한 승객에게 건강 문제가 발생, 항로 변경을 두고 기장과 부기장이 논의하던 중 의견이 엇갈리자 갑자기 부기장 던이 기장에게 “방향을 바꾸면 여러 번 총을 맞을 것”이라고 위협을 가했다고 한다.

던의 총기 휴대와 관련해 교통부 감찰관실은 “던은 교통안전청(TSA)의 ‘연방 비행 갑판 장교 프로그램’에 따라 총기 휴대 허가를 받았다”며 “연방수사국(FBI)과 함께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알렸다.

감찰관실이 공개한 자료에는 구체적인 사항이 표기되지 않았다. 여객기를 운항한 항공사 이름은 물론 비행경로나 비행시간, 승객 수, 착륙 후 상황, 의료지원이 필요했던 승객의 상황이 얼마나 긴급했는지 대해서도 내용이 없다.

그러나 CNN과 CBS 뉴스,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해당 여객기가 ‘델타항공’이라고 전했고, 델타항공 측은 언론사들이 보낸 성명에서 “당시 던이 자사에 고용돼 부기장으로 일하던 것은 맞지만 그 사건 이후 더는 델타항공에서 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현지 언론은 던이 기내에 총기를 반입할 수 있었던 배경을 집중 조명해 다뤘다.

CNN은 “미국 교통안전청이 2001년 9·11 테러 이후 납치나 테러 시도 등 기내 공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조종사를 훈련하고 무장시킬 목적으로 연방 비행 갑판 장교 프로그램을 도입했다”면서 “이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조종사는 연방 법 집행관 대행으로 교통안전청이 승인한 자격증을 발급받게 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교통안전청 대변인은 한 매체에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항공 관계자는 철저한 심사를 통과하고, 2년에 한 번씩 총기 소지 자격 재검증을 통과해야 하며 연방 법 집행 훈련 센터의 교육에 참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